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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미국 대학들 홍콩보안법 때문에 골머리

by 요약남 202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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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홍콩 보안법 때문에 미국 대학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홍콩 보안법은 위반 행위가 중국에서 벌어졌든 해외에서 벌어졌든 상관없이 기소할 수 있으며

따라서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신변이 위협받을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더 잘 이해하고자, 세계가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배우고자

중국 문화, 법, 정책 등과 관련된 과목들을 수강한다. 또는 이런 과목들이 필수 과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수업의 상당 부분을 토론으로 진행되는 미국 대학의 수업에서

중국의 정책이나 공산당,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는 의견을 내는 학생은 국적을 막론하고 홍콩 보안법에 저촉될 수 있다.

실제로 Univ. of Minnesota에 다녔던 한 중국 학생은 작년에 고향인 우한에 돌아갔다가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시진핑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것이 기소 이유였다.

대학교들은 중국 유학생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여러 방법들을 찾고 있다. 

Princeton 대학교는 학생 이름 대신 코드명을 사용해 누가 수업에 참여했는지를 모르게 하는 방법

Amherst는 익명 온라인 채팅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Harvard business school은 두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은 수업에 참여 안 해도 학점의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법

Pennsylvania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담은 수업 자료는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방법

등으로 학생들을 홍콩 보안법으로부터 지키려는 모습이다.

학생들의 신변을 보호하는 문제만으로 대학교들이 골치 아픈 게 아니다.

미국 대학교 내 중국 유학생들은 지난 학기 기준 37만 명 정도 된다. 홍콩 유학생은 7천 명 가량이다.

외국 유학생들 중 중국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크다.

이들이 만약 등록을 취소하면 대학교의 재정에 엄청난 피해가 올 수밖에 없다.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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