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마오쩌둥과 장제스가 존경한 위유런, 그리고 딘타이펑

by 요약남 2020. 8. 24.
반응형

딘타이펑(鼎泰豊)이라는 대만 음식점은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식당은 소롱이(바구니) 안에서 찌어낸 딤섬이라는 뜻의 '샤오롱바오'를 주 메뉴로 팔고 있는데

음식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타이페이시 디안구 본점을 비롯하여 시내 곳곳에 분점들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 명동을 비롯한 여러 곳에 딘타이펑 분점이 있다.

 

음식 맛으로 유명한 식당이지만, 김명호 선생님의 '중국인 이야기'를 보면 딘타이펑과 얽힌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청나라가 망하고 중국의 공산당과 국민당이 서로 대립하였다. 결국 마오쩌둥이 중국을 장악하게 되었고, 장제스는 대만섬으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지만 이 두 체제는 여전히 서로를 압도하기 위한 경쟁을 계속했다. 경쟁을 이기기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는데, 그중에서도 마오쩌둥과 장제스 모두 0순위로 탐내하던 인물이 '위유런'이었다.

위유런은 생전에 성품이 곧고 청렴했기 때문에 공산당이나 국민당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마오쩌둥보다 한 발 빨랐던 장개석은 위유런을 거의 납치하다시피 대만으로 데리고 왔으며 위유런은 대만 초대 감찰원장을 지내게 되었다.


왕희지의 서체로 서예를 오랫동안 연습한 위유런은 초서에 매우 능했다. 넘치는 카리스마로 유명했던 모택동 조차 위유런으로부터 자신의 서체 칭찬을 듣자 어린 아이처럼 좋아했다고 한다.


이처럼 존경받고 유명했던 위유런이 자신들의 식당 간판을 써줬다고 거짓말하여 손님을 끌어 모으던 음식점이 있었다.

그 식당이 '딘타이펑'이었으며, 우연히 이 식당에 들리게 된 위유런은 식당 주인이 거짓말을 하는 것을 알았지만, 평소 평민이나 약자들에게 글씨 인심이 후했기에 직접 간판을 써 주었다고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