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광 사진 찍는 법, 캐논 SCN (특수장면 모드) 의 역광 보정 기능(HDR) 사용

사람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여자 친구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정확이 말하면 남자 친구가 자신의 이쁜 모습만 골라 더 이쁘게 찍어주길 바란다. 굉장히 어려운 부담스러운 미션이다. 사진이 혹여 잘 못 나오면 무조건 남자 친구의 잘못이다.

 

여자 친구는 이쁘게 사진 찍는 요령 몇 가지를 알고 있다. 자신만의 얼짱 각도가 있고 날씬해 보이는 방향으로 몸을 트는 방법도 안다. 앞 발은 뒤꿈치를 들어 발등이 정면을 향하게 하여 다리가 길어 보이게 찍는다.

 

사진사 입장에 있는 남자 친구도 어디서 주워들은 바가 있어, 쪼그리고 앉아 카메라를 땅에 닿을 듯한 위치에 놓고 여자 친구를 올려다보며 찍는다. 그렇게 해야 얼굴이 조막만 해지고 다리가 길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 정도는 여자 친구의 구박을 들으며 습득한 탓에 대부분 할 줄 아는 스킬이다.

요새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전통적인 카메라 대신 핸드폰으로 찍는 일이 많아졌다. 남자친구에게는 다행히도 사진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이 등장해 굳이 신경 쓰지 않더라도 구도만 잘 잡으면 이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꿈을 품고 DSLR을 집어든 초보들을 위해 이 포스팅을 남긴다. 

 

이미 서술했듯이 요새는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이 좋아져서 자주 겪는 일은 아니지만, 모두가 필름 사진을 찍던 어린 시절, '거기 역광 이잖아. 이리 와서 포즈 잡아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실제로 역광 상황에서 찍은 사진에는 얼굴이 시커멓게 나와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었던 적이 많았다. 

역광을 잡아주는 HDR

HDR(High Dynamic Range)은 노출이 다른 여러장의 사진 데이터를 종합해 하나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기능이다. 따라서 일반 사진에서 검게 나오는 피사체도 HDR 기능을 사용하면 밝게 나타나게 된다. 요새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HDR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카메라 랜즈가 광원을 향하는 역광 상황이 되면 HDR 기능이 자동으로 켜진다.

 

캐논 750D도 HDR 기능을 사용하여 역광 상황에서도 얼굴을 밝게 찍을 수 있다.

1. 우선 모드 다이얼은 SCN에 놓자.

2. 그다음 맨 오른쪽에 있는 메뉴를 선택한 후 찍으면 된다.

매우 간단하다. 다만 셔터를 누르면 3장의 노출이 각기 다른 사진이 연속으로 찍히기 때문에 카메라가 흔들리면 안 된다.

 

모드 다이얼을 SCN에 놓고 역광 보정 모드를 선택

멋진 노을을 배경으로 여자 친구의 사진을 찍어보자. 아름다운 하늘의 색상들을 랜즈에 담고 싶다면 그 게 바로 역광이다. 평소처럼 찍었다가 얼굴이 시커멓게 나온 여자친구의 구박을 듣지 말고, HDR 모드로 찍어보자. 이쁜 여자친구의 칭찬과 아름다운 노을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HDR 모드로 찍은 사진(좌) / 일반 사진(우) (F/5.6 , 1/320, ISO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