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력 vs 분석력
우리는 수많은 결정을 내리며 삽니다. 꼭 큰 기업의 CEO 또는 회사의 오너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가령 오늘 저녁은 외식을 할 것인지 같은 작은 문제부터 회사를 관두고 창업을 해야 할지 같은 중요한 문제까지, 어쩌면 우리의 삶은 연속적인 선택의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의사 결정을 할 때 무엇을 근거로 삼나요?
자신의 직관력을 믿고 과감하게 추진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이성적인 분석 후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는 편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꼼꼼하게 따져본다고 해도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마음이 가는 것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게을러서 그랬을 수도 있고 내 취향에 맞는 선택지를 고르느라 다른 선택지는 애써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의 나의 직관이 담긴 결정이라고 포장까지 해가면서 말이죠.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후회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토록 쉽지 않은 의사 결정 방법에 대해서,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어떤 조언을 해주고 있을까요?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는..
놀랍게도 직관적인 의사 결정이 최고의 의사결정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생에서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은 모두 분석이 아닌 마음과 직관 그리고 배짱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1994년 꽤 많은 연봉을 받고 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아마존을 처음 설립할 때도 그렇고, 손해를 무릅쓰고 추진했던 아마존 프라임(회원 고객 우대 프로그램: 회원들에게 선불 가입비를 받고 무료 뷔페 시식권 같은 혜택을 지급했던) 서비스도 마음의 소리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그의 직관에 따른 의사 결정이 자신의 취향대로 혹은 무턱대고 일을 저지르고 보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랐다는 건데요. 자신은 분석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여러 단계의 분석을 단번에 꿰뚫어 보는 통찰력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1994년 인터넷이 첫발을 떼던 시기에 제프 베이조스는 월드 와이드 웹(www)이 연간 2,300% 성장하고 있음을 알아챘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와 같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이 된다면, 자신의 비즈니스 또한 비약적으로 성공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마존을 설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에도,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손해 볼 것을 감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실패들은 대박 나는 몇 가지 아이템으로 상쇄하고도 이득이 되는 것이라 판단했기에 과감히 일을 추진했습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이 시스템은 안정화되었습니다. 온라인 판매 회원 서비스는 현재 우리나라 티몬이나 쿠팡에서도 실행하고 있습니다.
직관은 수 많은 경험의 누적
이처럼 그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일을 추진했지만, 의사 결정 과정은 그의 말 곧이곧대로 직관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반인들은 정신을 집중해야 가능했던 사고 과정을 빠른 시간 내에 마치 무의식적으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직접 겪었든 멘토의 조언이 있었든 많은 경험 축적이 있었고, 그가 매우 똑똑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프리스턴 대학교 졸업생 대표였고, 수재 클럽인 '파이 베타 카파' 멤버이기도 합니다.
자기 계발과 성공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있을 텐데요. 아마도 의사 결정을 직관에 의존해야 하는지 아니면 분석 결과에 따라야 하는지,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3~4가지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머리가 복잡해져서 분석을 통한 의사 결정은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이 때부터는 직관에 기대어 판단을 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직관이란 그동안의 경험이 누적되어 형성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다면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축적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많은 경험이 축적되면 복잡한 사고 과정을 뛰어넘어 올바른 결론에 단숨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면, 직관에 따른 판단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면, 그 분야에 경험이 많은 멘토들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이 실패할 확율을 줄이는 방법이겠습니다. 직접 이야기를 들어도 좋고, 멘토의 책을 읽거나 영상 인터뷰를 시청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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