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끝이 아니야?" 4월을 요동치며 마무리한 미국주식 시장

올해 4월은 미국주식 시장을 지켜본 투자자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한 달이었을 겁니다.

처음엔 경제지표에 충격, 중간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발언들, 마지막엔 기술주의 반등과 함께 연속 상승.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혼란 속에서도 앞으로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힌트들이 몇 가지 보입니다.

오늘은 4월 미국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 정리해 보고, 앞으로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도 함께 이야기해 볼게요.

 

4월 미국 경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출발

4월 초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S&P500은 단 3거래일 만에 11%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이 크게 흔들렸어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숫자에만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기업들이 관세 인상 전에 재고를 미리 쌓기 위해 수입을 급증시켰고, 이로 인해 수치가 왜곡된 면이 있었거든요.

결국 이 숫자 자체가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죠.

 

트럼프의 ‘관세 완화’… 의외의 호재가 된 이유

그러던 중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 도입을 90일 유예하고,

스마트폰·노트북 같은 기술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덕분에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빠르게 반등했고,
S&P500과 다우지수는 무려 7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까지 세웠어요.
단기적으로는 '숨통이 트였다'는 느낌이었죠.

포인트 #1: 트럼프, 시장 반응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자주 변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이를 조정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채권 시장이 흔들리자 관세 정책을 유예했고,
연준 의장 해임 발언으로 시장이 다시 흔들리자 곧바로 입장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중요한 힌트입니다.

트럼프는 주식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또 다른 유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포인트 #2: 높은 PER, 그리고 4%대 국채 수익률

현재 미국주식 시장은 전반적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이 주가가 과연 합리적인가?” 라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게다가 미국 국채 수익률이 4%를 넘는 상황이라,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며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말도 나옵니다.

 

즉, 지금의 주가는 조정 받을 여지도 있습니다.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보단, 재무 안정성과 밸류에이션을 따지는 흐름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예요.

 

포인트 #3: 시장은 이미 ‘방어 모드’로 전환 중

이번 4월 흐름에서 투자자들이 유틸리티(공공서비스)나 필수소비재 같은 안정적인 섹터로 이동한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반면, 은행이나 에너지 업종처럼 경기 민감도가 높은 섹터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죠.

 

이건 시장이 앞으로 경기 둔화를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미국주식에 투자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성장 기대보다는 방어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신호입니다.

 

 

포인트 #4: 트럼프의 정책은 ‘예측 불가능성’이 문제

시장 반응은 ‘정책 변화’ 자체보다, 그 예측 불가능성에서 더 큰 충격을 받습니다.

트럼프는 불과 며칠 간격으로

“연준 의장 해임” → “관세 면제” → “이건 바이든 시장”이라는 식의 발언을 이어갑니다.

이런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죠.
단순히 지표가 좋아서 오르고, 나빠서 떨어지는 시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미국주식 시장이 펀더멘털을 무시한다는 말은 과장일 수 있지만,
지금은 뉴스에 따라 '심리적으로 크게 움직이는 장'이라는 건 분명해요.

 

미국주식, 지금은 어디로 향할까?

미국주식 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모색 중입니다.

지표는 괜찮은데, 금리는 높고, 정책은 흔들리고… 투자자 입장에선 혼란스러운 시기죠.

하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오히려 기회는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에 일희일비 하며 시장을 무작정 따라가는 게 아니라,

‘방어적이면서도 기회가 있는 업종’,

‘정책 변화에 덜 민감한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