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물리친 증조할아버지의 지팡이(심야 괴담회)
1. 30살 생일날 가위눌림
중얼중얼.. 너는 34살 생일에 죽을 거야.. 중얼중얼...
남자는 자신의 30살 생일 하루 전날 밤인 9월 24일, 한밤중에 갑자기 잠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가위눌리는 느낌이 들면서 정신이 말짱해졌는데요. 그냥 평범한 가위에 눌린 것이라 생각했지만, 벽에 뭔가 희미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벽에는 아무것도 걸어두거나 하지 않았는데요. 이때 자세히 보니 처음 보는 거울이 벽에 걸려있었고 그 거울은 깨져 있었습니다. 깨진 거울 속으로 남자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몇 초 정도 지나자 점차 다른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형체는 서서히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더니 긴 머리에 흰 옷을 입은 귀신이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거울 밖으로 나온 귀신은 점점 남자에게 다가오면서 뭐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중얼중얼"
"중얼중얼"
귀신은 다가오는데 남자는 몸을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귀신의 얼굴이 보일 정도로 가까워지자 귀신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너는 34살 생일에 죽을 거야"
2. 폐교와 깨진 거울
기절할 정도로 놀란 남자는 결국 잠에서 깨었는데요. 시계를 보니 자신의 생일인 9월 25일 0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습니다.
남자는 침대에 앉아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위눌렸을 때 보았던 거울이 왠지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며칠 전 친구들과 버려진 폐교 안을 들어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남자는 어두운 교실을 돌아다니던 도중 무심코 돌아본 곳에 걸려있는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남자는 홧김에 들고 있던 막대기로 거울을 깨버렸습니다. 그 순간! 폐교 복도에서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그 소리에 혼비백산한 남자와 친구들은 폐교에서 도망쳤었습니다. 가위눌렸을 때 보았던 그 거울은 그가 폐교 안에서 본 거울이 분명했습니다.
3. 그날 이후 별 일 없이 잘 지냈지만
다시 나타난 깨진 거울과 귀신
그날 이후 남자는 잘 지냈습니다. 분명 범상치 않은 가위눌림이었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그날에 대한 기억은 모두 잊고 잘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을 자던 남자는 거울이 깨지는 소리에 놀라 눈을 번쩍 떴습니다. 이윽고 가위에 눌리는 느낌이 들더니, 벽에 깨진 거울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보았던 귀신이 거울에서 나타났습니다.
그 귀신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무언가 중얼중얼거리면서 남자에게 다가왔는데요.
"너는 34살 생일에 죽을 거야"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웠던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자신의 생일인 9월 25일 0시 10분이었습니다.
정확히 1년 전 자신에 생일에 나타났던 귀신이, 올해 자신의 생일날에도 나타나, 남자가 34살 생일에 죽을 거라는 끔찍한 소리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32살 생일에도 33살 생일에도 그 깨진 거울과 귀신을 보았습니다.
신지가 귀신과 함께 호텔에서 묶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4. 34살 생일 일주일 전
손을 절대 놓지 마!
34살이 되던 해, 불안해지고 무서워진 남자는 자신의 생일이 되기 일주일 전, 무당을 찾아가게 됩니다.
무당은
"그런 데는 함부로 가서도 안되고 무엇을 건드려서도 더 더욱이 안 되는 것을 쯧쯧. 귀찮은 게 붙어서 발악을 하고 난리를 치고 있는데도 너를 지켜주고 계시는구나"
라며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당은 덧붙였습니다.
"생전에 너를 끔찍이 아껴주셨던 조상 님이 있었을 것이야. 집에 가면 그 조상 님의 물건을 베개 밑에 넣고 자도록 해. 그리고 손을 절대 놓지 마"
알듯 말듯한 이야기를 들은 남자는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조상님들 중에 나를 특별히 아끼던 분은 없었는지. 그러자 어머니는 증조할아버지가 생전에 그를 첫 증손자라며 엄청 이뻐하셨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남자는 집에서 증조할아버지가 쓰셨던 지팡이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34살 생일 전날 밤, 증조할아버지의 지팡이를 베개 밑에 넣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무섭고 긴장했던 그는 쉽게 잠을 잘 수 없었는데요. 잠이 오지 않아 눈만 감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눈을 뜨니, 남자는 그 폐교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앞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증조할아버지일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얼마 안 있자, 찢어질듯한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꿈속 거울에서 보았던 귀신이 나타나 뒤에서 남자를 끌어당겼습니다. 하마터면 할아버지를 잡은 손을 거의 놓칠뻔했지만, 그 순간 남자는 절대 손을 놓지 말라던 무당의 말을 떠올리며 가까스로 할아버지의 손을 붙잡았습니다.
그러자 귀신은 이제 머리채를 잡고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날카로운 비명도 한층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괴롭고 무서웠던 남자는 할아버지를 불렀지만, 할아버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갔습니다.
그래도 남자가 할아버지의 손을 놓지 않자, 귀신은 목을 조르며 남자를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명 소리도 더 커졌습니다. 힘도 빠지고 숨이 막혔던 남자는 이제 거의 손을 거의 놓치고 손가락 하나로 버티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순간 할아버지가 뒤를 돌아보면서
"네 이놈!"
하며 불같은 호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땅에 내리찍었는데, 이때 귀신이 나왔던 그 거울이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남자는 방 침대에 앉아있었는데요 온 몸에는 온통 멍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남자는 깨진 거울과 귀신을 볼 수 없었습니다. <끝>
* 풀스토리는 아래 링크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심야괴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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