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 스토리즈 2 리뷰, 턴제 전략 게임으로 돌아온
몬스터헌터 유저들 사이에서는, 몬스터헌터라는 게임이 캐릭터를 키우는 게임이 아니라 유저의 컨트롤을 키우는 게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몬스터헌터 게임 특성상, 아이템을 맞춰가면서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컨트롤이기 때문입니다.
컨트롤이 어렵고 불편한 게임적 요소가 몬스터헌터라는 게임의 매력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몬스터 수렵 횟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몬스터의 약점을 파악하게 되고 요령이 생기며 컨트롤이 늘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몬스터헌터는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받쳐주지 못하면 난이도가 극악으로 치달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 본의 모든 콘텐츠를 즐기지도 못하고 그만두어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턴제 전략, 컨트롤 No
어쩌면 컨트롤이 안 되는 유저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수 도 있겠습니다만,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2가 발매되었습니다. 기존 몬스터헌터를 즐기던 유저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턴제 배틀 시스템과, 포켓몬 같은 몬스터 획득 시스템이 탑재되었는데요.
게임은 루키 라이더인 유저가 몬스터를 날뛰게 만드는 빨간빛을 조사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귀여운 고양이 조수 나비루와 함께 고대 예언의 신비를 푸는 여행을 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몬스터들을 만나 전투를 벌이고, 몬스터 둥지에 들어가 알을 훔치고, 그 알에 서 난 새끼를 키워 전투에 활용하게 됩니다.
몬스터헌터 스토리즈2: 가위바위보 전투 시스템
이 게임은 분명 포켓몬의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최대 6마리의 몬스터로 스쿼드를 짤 수 있으며, 전투 상황에 따라 몬스터들을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에 한 마리의 몬스터만 자신의 캐릭터 옆에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어, 몬스터 교체 시 심사숙고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가위바위보 시스템입니다. '스피드'가 '힘'을 이기며 '힘'이 '기술'을 이기고 '기술'이 '스피드'를 이긴다는 전형적인 가위바위보 구성입니다. 하지만 무기의 타입과 아이템, 속성 또한 고려해야 무난한 전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턴제이기 때문에 전략을 생각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몬스터헌터 기존작에서는 미칠 듯이 달려드는 몬스터를 굴러서 피하고, 어떤 무기로 어떤 부위를 공략할지 고민하고 크리티컬이 터지기 만을 빌었다면, 이번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2에서는 순간적인 반응보다는 몬스터의 공격 계획을 무력화하는 전략을 짜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이 것이 바로 턴제 시뮬레이션의 묘미일 텐데요. 이는 피지컬이 안되어 몬스터헌터를 떠났던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기존의 몬스터헌터를 사랑했던 유저들은 그게 무슨 몬스터헌터냐라는 소리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2 뽑기 요소
몬스터와 팀을 이루어 전투를 치르면서, 나의 몬스터들이 적과의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면, 어떻게 전투를 해야 하는지 팁도 얻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몬스터 둥지에 들어가 알을 훔치기도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곧, 그 알에서 어떤 몬스터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뽑기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각 둥지의 알마다 나오는 몬스터 종류가 다르며, 특정 몬스터가 알에서 나올 확률은 랜덤입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패턴을 익히게 되면 대충 어떤 몬스터가 나올지 짐작이 되며, 알의 등급마다 다른 무게와 냄새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더 높은 등급의 알을 얻으려면 더 위험한 둥지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굳지 설명하지 않아도 당연한 이야기겠죠?
수집한 몬스터는 각각의 고유 스킬을 가지고 있어 탐험을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어떤 몬스터들은 협곡을 뛰어넘을 수 있고 또 어떤 몬스터들은 강을 헤엄치거나 절벽을 올라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몬스터는 소리를 질러 주변 몬스터들을 놀라게 만들기 때문에 몰래 지나가야 하는 상황에 유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집한 몬스터는 유전자 전승 시스템을 통해 스텟이 더 좋은 몬스터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전투에 유용한 스킬을 가진 몬스터들도 있고, 게임 내의 멋진 경치를 구경하기에 좋은 몬스터도 있는가 하면, 채집에 최적화된 몬스터들도 있다는 것인데요. 전작의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방어구 옵션을 통해 동일한 기능을 구현했었습니다.
온라인도 지원이 됩니다. 다른 유저와 힘을 합쳐 희귀 알이나 재료를 수집하는 미션을 수행할 수도 있고 서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듀얼 모드도 갖춰져 있습니다.
아래 광고 후 이야기 계속됩니다.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2, 어떤가요? 기존의 몬스터헌터 시리즈를 사랑하는 유저라면 별로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몬스터 한 마리를 잡기 위해 들이는 수많은 사전 작업도 사라졌고, 화려한 컨트롤도 필요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요리로 버프를 받는 시스템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컨트롤에 자신이 없고, 시간을 두고 머리를 쓰는 전략 게임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아기자기한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라면, 이번에 새로 나온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2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용 참고: PCgamer>
<사진 출처: moster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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