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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과학

강아지 털은 왜 빨갛거나 파랗지 않을까? – 동물의 색깔에 숨겨진 신기한 진화 이야기

by 요약남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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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은 길을 걷다가 빨간색이나 파란색 털을 가진 강아지를 본 적이 있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없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강아지 털은 빨간색이나 파란색이 없을까요? 사실 이것은 유전학과 진화의 흥미로운 비밀이 숨어있답니다.

강아지 털색의 진짜 이유는?

먼저, 강아지 털의 색깔은 유전자의 조합으로 결정됩니다. 털색을 결정짓는 주요 유전자들이 있지만, 그 결과 나타나는 색깔은 보통 검정, 갈색, 흰색, 황금색, 회색 등입니다. 이러한 색깔들은 사실 강아지들이 살아가는 환경에서 생존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선택된 것입니다.

 

강아지가 살아가는 자연환경에서 빨간색이나 파란색 털이 특별히 유리한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그런 색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은 눈에 잘 띄어 적이나 포식자에게 쉽게 발견될 수 있고, 파란색 역시 강아지들에게 특별히 생존에 도움이 되는 환경적 이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땅에서 기어 다니는 동물들도 마찬가지!

강아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실 땅 위에서 생활하는 많은 동물들 역시 빨간색이나 파란색 털을 가진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과 비슷한 색을 가지는 것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땅에서 사는 동물들은 갈색, 회색, 검은색 같은 무난한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흙이나 나무, 돌 같은 환경과 비슷한 색으로, 천적의 눈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화려한 색깔은 적의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자연선택에서 살아남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새는 왜 화려한 색을 가질까?

그렇다면 새는 왜 다를까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새 중에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 화려한 색깔을 가진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새들이 땅에서 사는 동물들과 달리 화려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들은 날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천적에게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또한 나무 위에 쉽게 숨을 수 있어서 생존에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덕분에 새들은 화려한 색깔로 자신을 표현하고, 특히 수컷 새들은 암컷의 선택을 받기 위해 눈에 띄는 깃털을 발달시키게 되었습니다.

 

공작의 깃털은 과연 좋은 걸까?

새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깃털을 가진 동물 중 하나가 바로 공작입니다. 그런데 공작 수컷은 화려한 깃털을 가졌지만 정작 하늘을 날지는 못합니다. 이런 깃털은 생존에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는데, 공작은 왜 화려한 깃털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배우자 선택 이론(sexual selection)’입니다. 공작 수컷이 가지는 화려한 깃털은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번식을 위한 것입니다. 암컷 공작은 화려하고 건강한 깃털을 가진 수컷을 선택하는데, 이 깃털은 수컷의 건강 상태와 뛰어난 유전자를 나타내는 신호가 됩니다.


이 때문에 공작은 비록 천적에게 쉽게 발견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종족 번식의 기회를 얻기 위해 화려한 깃털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즉, 공작은 생존보다는 번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결과로 화려한 깃털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자연의 선택, 진화의 신비

이처럼 동물의 색깔 하나하나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보호색을 가진 동물이 있는 반면, 번식에 유리하도록 화려한 색을 가진 동물도 있습니다. 빨간색이나 파란색 털을 가진 강아지가 없는 이유도 바로 자연에서의 생존과 번식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오늘부터 길에서 만나는 강아지와 새들을 볼 때, 그 색깔에 숨겨진 자연과 진화의 신비를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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