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했던 4월 CPI 보고서.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미국 주식시장
최근 발표된 4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 다들 보셨나요?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런 경제 지표 하나하나가 주가 흐름에 직결되기 때문에 민감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덜’ 올랐다는 건데요,
그렇다고 마냥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하나씩 쉽게 풀어볼게요.
4월 CPI 수치는 어땠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3%, 예상보다 낮았고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0.2%로, 3월의 -0.1% 하락에서 반등했지만 여전히 온화한 수준.
휘발유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식품·에너지 제외)은 여전히 **2.8%**로 높은 수준 유지 중.
이 수치만 보면 ‘인플레 끝났나?’ 싶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복잡한 흐름들이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혼란했던 미국증시
4월 한 달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들쑤셨습니다.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 발표
이후 일부 국가 대상 유예
동시에 중국 제품에 최대 145% 관세 부과
월말엔 다시 미·중 관세 90일 유예 합의
기업들 입장에서는 정말 계획 세우기 힘든 장세였을 겁니다.
관세가 올라가면 결국 제품 가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불확실성이 미국주식 시장에 어떤 충격파로 이어질지, 긴장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증시 5가지 관전 포인트
그렇다면 앞선 4월 CPI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미국주식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생각해 볼거리가 있을까요?
1. 관세 충격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번 CPI는 폭풍 전의 고요일 뿐”이라고요.
왜냐면, 실제 매장에 깔린 물건들은 2~3개월 전 가격 기준으로 계약된 거라
트럼프의 관세 인상 여파는 본격적으로 여름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겁니다.
2.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미루고 있다
지금은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관세가 계속된다면 버틸 수가 없겠죠.
결국 여름쯤 되면, 소비자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연준(Fed)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번 CPI로는 연준이 금리 인하나 인상 둘 다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이 너무 불확실하거든요.
그래서 연준은 ‘기다려보자’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금리 동결이 이어진다면, 미국주식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4. 일부 업종은 벌써 타격 시작
가구, 자동차 부품, 오디오 장비 등 관세 영향을 직접 받는 품목들은 이미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중고차, 항공권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이건 사람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소비 둔화 → 기업 실적 하락으로 연결된다면, 시장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겠죠.
5. 트럼프의 영향력, 여전히 크다
아직도 트럼프의 말 한마디가 관세·시장·연준까지 흔들고 있다는 점,
정치적 변수가 앞으로 미국주식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
단순히 CPI 수치만 보면 안심할 수도 있겠지만,
그 뒤에 숨겨진 관세 정책, 연준의 스탠스, 기업들의 대응 방식을 보면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장세인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하반기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실제 가격에 반영되는 시점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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