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기에 처했던 독일 베를린 미테구의 '평화의 소녀상'이 잠시나마 철거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베를린 미테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분간 소녀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평화의 소녀상 철거 결정이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니다. 시민단체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만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만약 법원이 철거 결정이 맞다고 판단한다면 평화의 소녀상은 미테구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보도자료가 나간 이후 미테구 구청장은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 '며칠간 역사를 배우게 되었다. 시민 참여가 인상 깊었다. 조화로운 해결책 논의하자'고 했다. 또한 베를린에 거주하는 일본인들과 독일 연방정부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 있었다며 미테구 자체만의 결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저펜타임즈에 따르면, 독일 녹색당 소속의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Stephan von Dassel 미테구 구청장은 소녀상 철거 승인 당시,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문제이며, 독일에 그런 동상을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 바 있다고 한다. 일본 내각관방 가토 가쓰노부는 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면서, 국제사회의 공정한 평가를 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베를린 미테구의 평화의 소녀상 말고도, 2차 대전 피해자를 상징하는 기념물에 대한 일본의 철거 요구는 그동안 끈질기고 집요한 방식으로 이뤄졌었다.
아시안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글렌데일에 설치되어 있는 'Peace Monument of Glendale'라 불리는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소송을 건 적도 있다. 일본 정부가 미국 대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소녀상이 일본의 국가 안보와 일본의 핵심 국가 이익에 영향을 끼친다'고 적혀 있으며, 이에 미국 대법원은 즉각적으로 일본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차 대전 당시 성노예 착취를 당한 이들을 기리기 위한 이 동상을 세울 당시, 일본 오사카 전 시장이자 현 오사카현지사인 히로후미 유시무라가 60년간 이어온 샌프란시스코와 오사카와의 자매결연 관계를 언급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정부의 동상 철거를 요구했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정부는 이를 거절하였고 'Column of Strength'라 불리는 이 동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매결연 관계는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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