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재유행을 막기 위해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주 부터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영국과 스페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단계를 밟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미국의 월마트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논쟁거리다.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 역시 월마트와 같은 마스크 착용 지치을 가지고 있다.
질병 관리 센터는 코로나 확산 속도를 느리게 하기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개인의 자유를 축소시킨다는 이류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미국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절반도 안되는 사람들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대중들이 바뀐 규정과 지침을 비교적 잘 지키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법으로 지정하지도 않은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독일은 상점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처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힘든 밀폐된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프랑스 총리 장 카스텍스는 지난 화요일 의회 연설에서 건물 안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음주부터 시행하겠다고 했으며 여야를 불문한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지난 몇주간 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에 피로를 느낀 유럽인들이 맨 얼굴로 식당에 가거나 파티에 참석해 늘 해오던 버릇대로 볼에 키스를 나누는 상황을 우려하며 유럽대륙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유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해왔다.
대중의 관심이 건강에서 경제를 살리는 데로 옮겨가고 마스크 착용에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보건 전문가들에게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적인 의료 행동 지침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영국 프랑스 지도자들은 이미 보건 전문가들에게 비판을 받았었다.
프랑스 건강 의료 연구협회의 감염학자 이사벨라 박사는 집단적 피로감이 사람들의 경계를 약화시켰다고 말한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지난 몇 달간 빈사 상태였던 경제 상황을 해결하고자 1천140억 달러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마스크 의무화를 위한 법안도 빠르게 처리될 것이며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 Olivier Véran 은 바이러스 재유행의 징조가 보인다면서 즉시 새로운 건강 행동 지침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긴급한 목소리를 냈다.
프랑스 여러 지역에서 전이율 즉 바이러스 환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수는 1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던 시기에 2.5에 달했었다. 프랑스 정부는 전국에서 수요일 하루 동안 5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화요일에도 비슷한 숫자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4월에 하루 5천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오던 것을 고려하면 꽤 낮은 수치이다. 지역 관공서는 현재 수십만의 지역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부가 마스크, 약, 호흡기 재고를 확보해 놓았으며 2번째 대유행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또한 확진 검사를 최대한 많이하고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대신에 국가 봉쇄 정책은 배제한다고 했다.
"두 번째 대유행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우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5월 중순 봉쇄를 푼 이후부터 실내와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단 7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제외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전면적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둔 것이 봉쇄가 풀린 후에도 재유행하지 않은 이유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모두 조심해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지키도록 노력하죠.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박혀있어요. 가장 두려운 것은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에 점차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거에요." 이탈리아 북부의 브레시아 시의 보건 담당자가 말한다.
독일의 지방 정부 중에 신규 확진자 수가 적거나 마스크 착용에 거부감이 많은 지역에서는 스스로 얼굴 가릴 대체물을 만들어 사용해도 좋다는 신호를 주민들에게 보내고 있다. 중앙 정부는 이에 대해 언급은 따로 안했지만 기존대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정책 변화에는 보건 기관의 기준 변화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중 작은 조각만으로도 전염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지난 주 수정했다.
영국 정부는 애초에 마스크가 바이러스 전염을 막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스크 착용자를 바이러스로부터 막아주진 못해도 다른사람을 감염으로부터 막아줄 수 있다고 말한다.
영국 정부 지침은 6월 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영국인들은 6월15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 스코트랜드에서는 7월 10일부터 상점과 슈퍼마켓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었다. 같은 정책을 영국은 7월 2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입니다."라고 이사벨라 박사가 말했다.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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