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의 비트 코인 채굴장
중국의 비트 코인 채굴 업자들이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해 왔습니다. 중국인들 중에는 비트 코인 채굴로 수 백만 달러를 번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트 코인 채굴이 한창 유행이었던 2018년에는 전 세계에서 채굴되는 비트 코인 중 70%가 중국에서 채굴되었습니다.
중국이 비트 코인 채굴장이 되어버린 이유 중 하나는 전기 때문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장비를 확보해서 비트 코인을 채굴하는 하나의 사업장은 조그마한 도시 하나가 사용하는 전력과 맘먹을 정도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싼 전기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중국이 최적의 비트 코인 채굴지였던 것입니다.
중국 사회과학 아카데미의 연구자들에 따르면 2024년까지 중국에서 비트 코인 채굴로 사용될 전력은 이탈리아 전체가 사용하는 전력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캠브리지 대학 연구자들을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이 아르헨티나가 사용하는 전력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비트 코인 제제
하지만 지난 5월 21일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비트 코인의 채굴과 거래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비트 코인을 포함한 기타 암호화 화폐들의 가격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중국 정부로서는 디지털 위안화의 확립과 기후 협약의 목표 탄소 배출량을 맞추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중국의 채굴 업자들은 중국 정부의 단속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채굴 업자들은 값싼 전기를 찾아 이란이나 카자흐스탄 등으로 사업장을 옮기는 것을 고려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제제를 경험한 그들은 값싼 전기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정치 상황과 성숙한 법치 환경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결과 중국의 채굴 업자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으로 넘어가는 채굴 업자들
하지만 미국에서 비트 코인 채굴 사업을 운영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국에는, 중국에는 없는 환경 보호 활동가들이 넘쳐나고, 전기세도 중국보다 6~7배나 비싸며, 직원들 월급도 비싸 마진 폭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트 코인 채굴 산업에 대한 잠재적 법적 제제도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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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뉴욕 주, 핑거 레이크스 지역에서 비트 코인 채굴과 관련된 이슈가 있었습니다. 오래된 천연가스 발전소를 비트 코인 채굴장으로 활용하려던 회사와 지역 환경 활동가들 간의 갈등이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뉴욕 주는 화석 연료를 사용한 비트 코인 채굴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켄터키주처럼 석탄이 풍부한 지역은 백만 달러 이상의 신규 장비 투자를 하는 채굴 업자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며 유혹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비트 코인 채굴 업자들에게 미국으로 이민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들은 모든 기기를 들고 한 번에 넘어가느냐, 아니면 조금씩 기기를 나눠 점진적으로 이주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앞으로 채굴 업자들의 자금이 미국으로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미국의 비트 코인 채굴 산업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용 참고: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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