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상장 폐지 할까?

디디추싱이 중국 정부를 달래고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상장 폐지를 고려하는 중입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디추싱은 은행과 정부 관계자 그리고 주요 투자자들과 함께 6월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시킨 후 발생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해 왔습니다. 그 중에는 주식공개매수도 한 가지 옵션으로 고려되었습니다.

 

디디추싱은 2014년 알리바바 상장 이후 가장 큰 규모, 약 44억 달러 어치의 주식을 뉴욕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디디추싱은 상장 첫날 최고가인 $18를 찍었지만 7월 2일 중국 당국이 데이터 보안 검열을 하고, 이틀 후에는 온라인 스토어에 디디추싱 앱 출시를 제한하면서 디디추싱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7월 9일 중국 사이버보안 당국이 25개의 디디추싱 앱을 추가로 출시 제한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중국은 7월 초, 해외에 주식을 판매하는 기업들에 대한 규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는 디디추싱의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한 불만감을 표출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디디추싱의 주가는 IPO가격인 $14 아래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7월 27일에는 $8.04 까지 떨어졌었습니다. 

 

디디추싱의 주주들을 대변하는 여러 로펌들은 디디추싱의 IPO 증권인수업자들(은행들)과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입니다. 로펌들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텐리, 제이피모건 같은 은행들이 공개 상장 전에 디디추싱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투자자들을 호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프 출처: wallstreet journal

 

디디추싱이 상장되기 몇 주전에 중국 보안 당국은 디디추싱에게 미국 증시 상장 일정을 늦추고, 네트워크 보안을 완벽히 점검하라는 명령을 내렸었습니다. 하지만 디디추싱은 중국 보안 당국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했었습니다. 하지만 7월 중순에 들어 중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졌고, 이에 디디추싱은 상장폐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디디추싱이 만약 상장폐지에 들어간다면 그 비용은 미국과 세계 주식 시장을 통해 모은 자금에서 충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에게 얼마만큼 보상해줄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IPO가격이었던 $14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디추싱은 자신들의 주요 증권인수업자들을 통해 투자자들이 공개 상장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식 보상금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 것인지 파악 중입니다.

 

디디추싱 상장 폐지 할까?

상장 폐지 계획은 아직 숙고중이며, 디디추싱의 이사회와 소프트뱅크 그룹 같은 주요 IPO 투자자의 승인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중국 사이버 보안 당국은 원칙적으로 디디추싱의 상장폐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반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의 대기업인 소프트뱅크는 디디추싱 IPO에서 12억 달러를 퍼부었으며, 현재 디디추싱 지분의 2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장 폐지 소식에 대해 디디추싱은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들의 웨이보 계정에서 '공개 상장 폐지에 대한 소문은 거짓'이라며 중국 보안 당국에 협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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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제이피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텐리, 중국보안당국 모두 이 소식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디디추싱은 또한 자금 확보는 물론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 관련 투자자를 참여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내용 출처: wall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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