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을 폐쇄한 것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를 예상하며 미국 국무부는 하나 이상의 미국 영사관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사람들 말에 의하면, 중국에 있는 미국 외교관들은 베이징이 자신들을 보복 타깃으로 삼을 것이며 미리 외교 공관 폐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영사관을 폐쇄한 미국의 행위를 비난하고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베이징에서 구체적 내용이 나온 것은 없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중국이 우한에 있는 영사관을 폐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신문은 더 큰 외교 공관을 닫을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영사관 폐쇄 이슈는 최근 무역 분쟁, 홍콩 보안법, 코로나 때문에 악화된 양국 관계의 고조된 긴장감이 반영되어 있다.
미국은 중국에 총 7개의 공관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에 대사관 한 곳, 청도 광저우 상하이 선양 우한에 5곳의 영사관 그리고 홍콩에도 영사관 한 곳이 있다.
우한 영사관은 시내의 상업 건물 안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에 있는 외교 사절단 중에 가장 작은 규모이다. 이 영사관은 미국인들에게 긴급 외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후베이, 후난, 허난, 장시성과의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서 생겼다.
또한 우한 영사관은 가장 최근 세워진 전초기지로 60년전 폐쇄했다가 2008년 다시 문을 열었다.
1861년 미국의 첫번째 영사가 지금은 우한의 일부가 된 한코우 항구 지역에서 근무했었다. 하지만 마오쩌둥의 공산당이 대륙을 통일한 1949년에 문을 닫았다. 미국은 대만의 국민당과 외교 관계를 맺다가 1979년 중국 공산당으로 그 대상을 바꿨다.
1월 말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미국 정부는 영사관을 닫고 외교관들을 탈출시켰다. 수백 명의 미국 시민들과 관련된 사람들이 함께 여러 대의 전세기로 중국을 빠져나왔다.
미 국무부는 최근에서야 외교관들을 우한으로 다시 보냈다. Jamie Fouss 총영사가 현재 최소의 직원들과 일하고 있다.
"중국측은 미국 영사관에 항상 편의를 제공하여 그들이 원활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도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 원빈이 말했다.
외교 위원회 소속인 루비오 의원은 중국에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하나다. 그는 수요일 폭스 뉴스에 나와 미국이 휴스턴 중국 영사관을 닫은 데한 보복으로 중국이 우리의 영사관을 닫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아마도 우한에 있는 영사관이 문 닫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공산당 일간지 글로벌 타임즈의 후시진 편집장은 그의 트위터에서, 미국이 우한에서 철수 준비를 마쳤지만 너무 작은 보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내 생각에는 중국의 타깃은 미국이 예상치 못한 것이 될 거다. 미국은 진정한 아픔을 느낄 것이다."
일부 외교관이 우한 및 다른 도시의 공관으로 다시 돌아갔다곤 하지만 지금은 매우 적은 인원으로 외교 공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외교관 재입국을 위한 바이러스 무감염 확인증 발급 업무 등에 양국 간 의견차가 있다.(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프로토콜에 대한 양국간 논쟁이 있어 관련 업무가 마비되었다) 그래서 미국이 더 많은 외교관을 중국으로 보내고 싶어도 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발생한 토론토 영사관 폐쇄 문제 때문이 외교관들이 중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불확실해졌다.
중국 남쪽 광저우에 있는 미국 영사관은 오랫동안 해외 입양의 허브로 역할을 했다. 북쪽 지방의 선양시 영사관은 북한과 가까운 중국 지역 발전을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다.
베이징은 홍콩 영사관의 미국 외교관들을 홍콩 민주주의자 조슈아 웡 등을 만나며 홍콩의 불안을 조성했다고 비난했다.
수천 명의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상하이 영사관은 중국 동부의 번영한 여러 도시들을 위한 외교적 기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청두의 영사관은 독립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들끓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티베트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 이 곳 영사관에는 200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하며 그중 150명이 현지에서 고용된 중국인이다.
2012년 2월 미국의 청두 영사관은 중국 정치 드라마의 현장이 되었다. 중국의 한 경찰 서장이 30시간 동안 미국 영사관에 의탁하면서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의 부인이 살인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했다.
몇 달 간의 정치 드라마가 펼쳐졌고 당시 충칭시 공산당 서기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보시라이가 고꾸라졌다. 더 높은 권력자에게 견제의 대상이었던 그는 부패와 권력 남용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를 받았다. 그의 아니 구카이라이는 살인죄로 기소되었고 영사관에 의탁했던 경찰서장 왕리준도 감옥에 갔다.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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