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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중국의 희토류 패권 유지 전략, ‘Dragonbridge’ 온라인 가짜뉴스 캠페인의 실체

by 요약남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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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희토류 패권 유지 전략, ‘Dragonbridge’ 온라인 가짜뉴스 캠페인의 실체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패권 싸움

최근 희토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다시 한번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화면,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미사일, 전투기, 잠수함 등 미국 방위산업 핵심 무기체계에 필수적인 전략 자원입니다. 미국은 이미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 광산 등에서 희토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지만, 이 원료를 정제하는 중간 단계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희토류 정제의 높은 비용과 환경 규제

미국이 자국 내에서 희토류 정제 시설을 세우는 데는 높은 비용과 까다로운 환경 규제가 큰 걸림돌입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미국 내 희토류 정제산업 부활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 정부는 또 다른 어려움을 맞닥뜨렸습니다. 바로 ‘드래곤브릿지(Dragonbridge)’라고 불리는 중국이 주도하는 온라인 영향력 캠페인 때문입니다.

 

중국의 온라인 여론 공작 캠페인 ‘Dragonbridge’란?

Dragonbridge는 중국 정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campaign)을 의미합니다. 구글 클라우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보안업체 맨디언트(Mandiant)는 2019년부터 홍콩 민주화 시위와 코로나19 이슈 등에서 드래곤브릿지 활동을 관찰해왔습니다. 최근 이 캠페인이 미국과 동맹국의 희토류 정제산업을 방해하는 새로운 형태로 나타났다고 맨디언트는 보고했습니다.

 

맨디언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드래곤브릿지는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등 30여 개 이상의 SNS 플랫폼에서 수천 개의 가짜 계정을 동원해 가짜뉴스를 확산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희토류 정제 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 호주의 라이너스(Lynas Rare Earths), 미국의 USA 레어어스(USA Rare Earths), 캐나다의 아피아(Appia Rare Earths) 등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출처: Mandiant Threat Intelligence

가령 텍사스에 새롭게 건설될 예정이었던 라이너스의 희토류 정제시설에 대해, 드래곤브릿지 캠페인은 가짜 주민 계정을 활용해 “환경오염과 방사능 오염 위험이 있으며 암과 유전적 돌연변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허위정보를 유포했습니다. 이는 실제 텍사스 주민들의 목소리인 것처럼 위장하여 지역 내 불안과 저항감을 키우는 전략입니다.

 

이들은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희토류 국내 생산 확대 정책에 대해서도 허위정보를 확산하며 반감을 유도하려 했습니다. 이렇게 중국은 미국의 희토류 자립 노력을 방해하고 자국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Dragonbridge 캠페인의 영향력과 한계

그러나 드래곤브릿지 캠페인의 현재까지 영향력은 제한적입니다. 대규모 콘텐츠 생산에도 불구하고, Dragonbridge의 활동은 실제 사용자들로부터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콘텐츠의 품질이 낮고 스팸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에 구글이 비활성화한 57,000개 이상의 유튜브 채널 중 80%는 구독자가 없었으며, 90만 개 이상의 비디오 중 65%는 조회수가 100회 미만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직접 Dragonbridge 관련 소셜 미디어 계정이나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또한, 맨디언트의 보고서에 의하면, 이들의 활동이 아직 실제적인 지역 시위나 정책적 저항으로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가짜 계정들의 영향력이 제한적인 이유는 실제 주민들과 상호작용이 미미하고, 메시지가 다소 과장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캠페인의 규모와 기법이 진화하고 있어, 향후 실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미국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부처 및 동맹국과 협력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희토류 문제를 단순히 경제적, 산업적 경쟁이 아닌 사이버 공간으로까지 확대되는 새로운 전략적 국면으로 해석하게 합니다.

 

희토류 경쟁, 이제 사이버 공간까지 확대되나

희토류는 이제 경제적 자원을 넘어 전략적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드래곤브릿지 캠페인은 이 자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과연 미국이 중국의 이런 온라인 정보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희토류 패권 경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앞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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