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모우랑 부통령은 불타는 아마존 숲을 구할 수 있을까?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방조한다는 국제적 비판에 대응하여 세계 다른 국가들의 정상들과 환경보호단체들을 비난했다. 그는 열대우림은 경제 발전을 위한 것 그 이상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브라질 모우랑 부통령은 대통령과는 확실히 다른 의견을 말한다. 그는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브라질 정부가 충분한 자원과 관심을 열대우림 파괴 이슈에 쏟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2년간 불법 점유자들과 불법 농장주들이 아마존 숲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는 상황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극에 달했었다.

브라질 부통령이자 아마존 TF팀 수장인 모우랑은 “좀 더 효율적인 감시로 압박을 지속했더라면 더 나은 결과을 얻었을 것이다” 고 말했다.

전직 장군 출신인 그는 불법으로 아마존 내의 땅을 소유하고 숲에 불을 지르는 자들을 군대를 이용해 쫓아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환경단체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은 세계 지도자가 부실한 열대우림 관리로 보우소나르 행정부를 비판하자 브라질은 작년에 군대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기가 한참이던 10월 부대들은 철수했으며 올해에는 군대 배치가 매우 더디게 이뤄졌다. 건기가 시작되고 불법 벌목꾼들이 이미 일을 시작하는 시기인 5월에 군대는 다시 철수했다.
8월 9월은 불을 피우는 시즌의 피크이다. 작년에 벌목한 나무들을 태우는 것이다. 농부들, 목장주들, 불법 점유자들은 남아메리카의 여러나라를 가로지르는 아마존의 끝자락에서 불을 지핀다. 

“우리의 생각은 보우사나로 행정부 임기 말까지 아마존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통해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열대 우림 파괴 행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모우랑 부통령이 말했다.

브라질 국제 우주 연구소 데이터에 의하면, 아마존 숲의 60%가 위치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3,500 제곱 마일 면적의 숲이 지난 1년간 사라졌다고 한다. 2년전 같은 기간동안 35%가 증가한 면적이다. 

환경단체들은 말하길, 모우랑 부통령이 숲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열대 우림의 파괴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충격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대응하지 않는다면 숲 파괴는 돌이키 힘들지도 모른다.” 브라질 기후 관측소 Marcio Astrini 국장이 말한다.

하지만 모우랑 부통령은 군대를 파견한 이후인 지난 6월부터 열대림 파괴와 불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했다.
“적은 수치지만 분명히 감소했다.”

2004년에 열대림 파괴는 줄어들었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고 2019년에 들어 극에 달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아마존 면적이 너무 넓고(서유럽과 비슷한 크기)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한다.

“브라질 정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마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군대를 제외하면 다른 정부 기관들은 시즌에만 일한다. 그게 바로 나무와 광물을 밀반출하는 불법행위가 횡행하는 이유다. 이 모든 것이 정부의 부재로 인한 것이다.” 고 말한다.

2019년 8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우리의 집에 말 그대로 불이 났다. 전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지구의 폐인 아마존 열대림에 불이 났다”며 G7의 지도자들에게 열대우림 파괴 행위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몇몇 환경단체는 소비자들에게 브라질산 물건을 사지 말자는 보이콧을 요구하고 있으며, 브라질의 38개 기업들은 지난 7월 서명을 통해 정부가 불법 벌목을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브라질에게 가장 큰 걱정은 유럽과의 무역 협정에 앞서, 브라질이 아마존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유럽연합 의회가 무역 협정 최종 승인을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작년 엄청난 규모의 숲이 불탔지만 부통령은 지난 몇 주동안 열대림 파괴 속도가 더뎌졌다며 이는 곧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공식 자료에 의하면 8월 한달간 499 제곡 마일의 숲이 사라졌고, 이는 작년 8월보다 25% 줄어든 수치다. 7월에는 전년대비 26%가 줄어들었다.

부통령은 공개적으로 브라질 환경보호 기관(IBAMA)에 더 많은 공무원을 보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공무원들이 사무실보다는 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찰들만으로는 땅의 소유권을 가리내기도 힘들고 2천만명의 거주자가 화전농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지역에서 숲 파괴를 막기에 부족하다고 한다. 땅의 사용과 개발 계획에 관한 법 제정과 숲 복구 프로젝트도 필요하다고 했다.
“순진하고 간단한 억압적인 방법으로는 불타는 아마존을 구할 수 없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