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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마이크 폼페이오, 바티칸에서 중국의 종교적 자유 억압 연설 (월스트리트 저널)

by 요약남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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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가 종교적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을 강력한 비난 하면서, 바티칸에게 중국에서의 종교적 자유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폼페이오의 발언은 중국과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프란시스 교황을 애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는 "중국만큼 종교의 자유가 억압받는 나라가 없다"고 로마에서 연설했다. 

그는 중국의 위구르족 억압과 카톨릭 같은 다른 소수 종교, 홍콩 민주세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억압을 언급하며

"우리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요구를 지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

미국 대사관이 바티칸에서 주최한 이 컨퍼런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는 소련 공산주의에 반대했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용기를 언급했다.

"교회와 하나님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우리 모두 이 시대에 용감해야 한다."

바티칸의 중국을 향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세속적인 것이 영속적 진실에 근거한 원칙을 막아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이후로 중국은 미국과 바티칸 사이의 긴장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 되어왔다.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었고, 미국 정부는 2018년 체결된 바티칸의 중국과의 협약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프란시스 교황은 현재 이 협약을 갱신하려고 한다.

바티칸과 중국의 협약은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추기경 임명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약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협약 때문에 중국내 승인되지 않은 가톨릭 성당들이 더욱더 중국 정부의 통제하로 들어갈 것이라 말한다. 중국 카톨릭은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비 승인된 성당과, 정부가 승인한 성당들로 나뉘어 있었다.

 

바티칸 고급 관료는 폼페이오의 이런 발언 (중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지지하지 않았다는)을 두고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는 중국의 종교적 자유를 항상 말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식으로 한다."라고 한 관료가 말하며, 폼페이오의 연설이 미국 국내 정치 상황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명백하게 11월 대선의 관점에서 종교적 자유 이슈를 이용하고 있다"

 

폼페이오는 이후에 기자들에게 자신의 발언은 대선과는 관련이 없으며, 중국 내 종교적 자유 지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적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

그는 9월 초 First Things라는 보수 종교 잡지의 사설을 통해서 바티칸과 중국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었다.

그 협약은 중국에서 가톨릭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할 수도 없고, 협약이 갱신된다면 바티칸의 도덕적 권위를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전 추기경이자 바티칸의 중국과의 협약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Joseph Zen은 지난주 바티칸에서 5일을 머물며 프란시스 교황을 만나 설득하고자 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나는 종교를 정치보다 먼저 고려하라고 조언을 하기 위해 왔다"

 

그는 협약이 이미 중국의 카톨릭 지배를 확장시켰다며 두려움을 표시했다.

"교회는 벌써 중국 정부 수중에 들어갔다. 그들은 이미 교회를 죽였다."

수요일 폼페이오 장관의 연설은 바티칸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는 Paul Gallagher 대주교도 참석했었다. 

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자리에서 Paul Gallagher 대주교는 미국 대선 직전에 폼페이오의 방문 타이밍이 프란시스 교황이 그를 만나지 않으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보통 선거 시즌에 정치적 인사와의 만남을 피해왔다. 어느 한쪽의 편에 서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폼페이오는 작년 로마 방문 때 교황을 만났었다.

폼페이오는 목요일 Gallagher 대주교와 바티칸 국무부장 관격인 Pietro Parolin 대주교를 만날 예정이다.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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