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에서 집값, 전셋값이 오르는데 은행 대출은 오히려 힘들어진다며 한국은행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했다.
하지만 보고서의 내용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집값, 전세값을 위한 가계 대출이 지난 분기보다 더 조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쉬워질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용된 한국은행 보고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0년 4/4분기 신용위험은 기업 및 가계의 모든 대출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출 수요는 중소기업과 가계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은행의 대출 심사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강화될 전망이며,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 회사 등 비은행금융권도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대부분 대출심사를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아래의 2020년 국내은행의 대출 차주별 대출행태지수를 살펴보면, 가계주택 부분의 대출 심사는 완화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위의 표에서 '대출태도'가 마이너스이면 대출을 꺼려한다는 의미, 즉 대출 심사가 강화된다는 뜻이며, 반대로 플러스가 되면 대출 해주려는 유인이 많고 심사 과정이 좀 더 느슨해진다는 의미이다.
위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4/4분기에 들어 3/4 분기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일반 대출이 까다로워질 것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가계 주택 부분에서는 대출 심사가 지난 분기보다 오히려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3/4분기의 -18 → 4/4 분기 -6, 지수가 여전히 마이너스이지만, 분명 지난 2/4분기, 3/4분기보다는 나은 수치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심사는 대체적으로 강화된 기존의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용카드 회사의 경우 수익성 제고를 위한 대출 확대 지침으로 3/3분기 중 다소 완화되었으며 4/4분기 중에도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다른 비은행금융권에 비하면 심사가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라 예상된다.
이번 한국은행 보고서는 금융기관에 설문을 통해 작성된 것으로 총 201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7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 회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및 상호금융조합 150개)의 대상 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의 전자 설문 방식을 이용해 참여하였다.
지수의 산출 방법은...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5가지 응답항목을 통해 조사한 후 가중평균하여 지수를 산출한다.
즉 설문 응답항목을 '①크게 완화 ②다소 완화 ③변화 없음 ④다소 강화 ⑤크게 강화'로 하여 조사를 하고
아래와 같이 계산하여 지수를 산출한다.
[(①크게 완화 X 1 + ②다소 완화 X 0.5) - (⑤크게 강화 X 1 + ④다소 강화 X 0.5)] 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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