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이 한 기자의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을 두고 기자협회가 그것은 정당한 취재를 제한하는 것이며, '좌표 찍기'로 해당 기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윤석열 총장은 아파트 주차장에 무단 침입한 기자들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였으나 기자협회는 아무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다.
추미애 장관은 10월 15일 아침 출근길에 자택 아파트 현관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뉴시스 기자의 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과 함께, '사생활 영역에서는 촬영제한을 협조 바란다는 공문도 각 언론사에 보냈으나 기자는 그런 것은 모른다고 뻗치기를 계속했으며 출근을 방해한다'고 글을 썼다. 그리고 지난 9개월 동안 언론들은 아무데서나 자신의 전신을 촬영했으며, 마치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도 퍼부었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추미애 장관의 지지자들은 소위 말하는 '좌표 찍기'를 통해 해당 기자를 공격했다.
이에 기자협회와 사진기자협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언론인 '좌표 찍기'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헌법 제21조 1항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류'를 침해한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언론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기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자성하고 성찰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기자의 정상적인 취재 활동이었다."
"오전 8시께부터 오전 9시 40분께까지 자택 아파트 출입구 현관에서 10m이상 떨어진 곳에서 대기했을 뿐, 민폐를 끼쳤던 상황도 아니었던 것을, 한나라의 법을 관장하는 공인이, 국민 개인의 얼굴을 노출해가면서, 개인 SNS에 공표했다"
며 추미애 장관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협회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1. 정당한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지 말고 편협한 언론관을 바로 잡아라.
2. SNS에 기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이른바 '좌표 찍기'한 것에 공개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라.
3. '좌표 찍기'에 고통 받고 있는 사진기자에게 직접 사과하라.
라고 요청했다.
기자협회와 사진기자협회의 공동 성명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조선일보의 <'윤석열 아파트 주차장 무단침입' 기자들 일부 기소 의견 송치> 기사를 인용하며,
'추미애 장관이 사생활 영역에서 촬영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음에도 그를 묵살하고 집 앞에서 뻗치기 하는 기자의 사진을 공개하자, 기자협회는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윤석열 아파트 주차장에 무단침입한 기자들이 기소의견으로 송치되었는데, 기자협회는 조용하다.
기자 사진을 공개한 추미애 장관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니, 기자를 경찰에 넘긴 윤석열 총장에겐 무엇을 요구해야 할까요?'
라며 상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지는 기자 협회의 '선택적 공개사과 요구'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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