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노니, 하지만 노니 분말에 철가루가 섞여있다는 뉴스와 함께 그 인기가 순식간에 사그라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니로 효과를 본 사람들은 지금도 꾸준하게 노니를 찾고 같다.
베트남에 살면서 노니는 가까우면서도 먼 과일이다.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보에 따르면 과거에 남태평양 지역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만병통치약으로 애용했다고 하지만, 사실 베트남에서는 그 역한 냄새때문에 동네 주민들이 노니 나무를 잘라버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가로수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외곽으로 나가거나 농촌으로 가야 볼 수 있다.
몇 년전 노니가루를 처음 한국에 선물로 들고 갔다. 염증으로 손이 붓고 손가락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신 어머니에게 드리고 싶어서였다. 당시 노니가 염증에 좋은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사 들고 왔지만, 건강식품이라는 것이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파서 악수하기도 힘들 정도였던 어머니는 사흘 남짓 복용하시더니, 통증 없이 컵을 쥘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셨다. 효과를 보신 어머니는 주변 분들에게 노니를 권하셨고, 그렇게 노니를 접하게 된 동네 떡집 아주머니, 반찬가게 아주머니, 귀 염증으로 수술 준비하시던 미용실 아주머니 등등 많은 분들이 노니를 먹어보고 거참 용하고 신기하다며 칭찬하셨었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노니 효험담은 엄밀히 말하면 과학적으로 노니효능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노니를 먹었더니 통증이 없어졌다는 자신의 겸험담일 뿐이다.
노니효능: 염증에 좋은 음식
그렇다면 이미 알려진 대로 염증에 좋다는 노니효능의 과학적 증거는 무엇인가? 노니가 유명해지면서 노니효능을 확인하는 몇몇 과학적 실험이 진행되었나보다.
한 연구팀은 한 달 동안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하루 15ml의 노니주스를 주었다. 그러자 척추 염증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목 통증을 호소했던 60%의 환자들이 통증이 많이 나아졌다고 답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약 90ml의 노니 주스를 한달동안 마신 환자들이 관절염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줄어들었음을 밝혀냈다.
관절염 통증은 주로 염증과 산화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활성산소를 만들어 낸다. 활성산소는 불안정한 상태의 물질로, 체내에 들어온 세균을 잡아 우리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활성산소의 양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오히려 세포를 공격하고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아진 상태를 산화스트레스라고 부르며, 산화스트레스는 심장질환, 당뇨, 암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니에는 지나친 활성산소의 증가를 막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베타 카로틴과(Beta Carotene) 이리도이드(Iridoid)가 노니에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항산화제이다.
그럼 어떤 노니 제품을 먹어야 하는가?
과육 그대로 먹으려면 '노니 분말'을 먹는 것이 좋겠지만, 특유의 역한 향 때문에 처음부터 먹기 쉽지 않다. 최근에 쇳가루 이슈 때문에도 찝찝한 기분이 든다.
'건조 노니'를 끓는 물에 우려내서 차로 마시는 것도 냄새가 거의 안나기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 고려해 볼만 하다.
'과립 제품'도 있다. 노니 원액을 과립형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 번 가공된 제품이기는 하지만 먹기에 간편한 장점이 있다.
더 기호성을 가지고 먹는 방법은 '노니 쥬스'를 마시는 것이다. 다른 과일 엑기스와 혼합한 형태의 제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비타민도 같이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단 맛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제품이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노니 원액'도 그대로 먹으면 최악의 경험이 될 수 있어 희석하거나 다른 과일 쥬스와 섞어야 먹을만 하다.
노니 관련 제품은 그 종류와 브랜드가 다양해서 자신에게 맞는 타입의 제품을 찾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 믿을 수 있을까? (0) | 2020.08.13 |
---|---|
염증이란? 염증에 좋은 식품과 해로운 식품 (0) | 2020.07.14 |
우유의 효능. 나이가 들수록 우유를 마셔야 하는 이유. (0) | 2020.07.13 |
안티푸라민 로션의 성분과 효능(벌레 물린데) 그리고 주의할 점 (0) | 2020.07.09 |
크릴 오일 효능. 콜레스트롤과 염증 때문에 걱정이라면 (0) | 2020.04.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