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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

베트남 쌀국수의 종류와 꼭 먹어봐야 할 오징어 쌀국수(후띠우믁 Hủ tiếu mực)

by 요약남 202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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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냥 쌀국수라고 부르지만 베트남에는 여러 종류의 쌀국수가 있으며, 우리가 쌀국수라 부르는 것은 '퍼(phở)'라는 음식이다. 유명한 만화 '쿵후 판다'의 주인공 이름이기도 한 '퍼'는 베트남이 공산화되면서 모국을 떠난 베트남인들이 생계를 위해 팔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세계적인 음식이 되었다.

 

'퍼'는 면발이 납작하고 쉽게 끊어지며, 육수를 만들기 위해 소고기를 주로 이용한다. 다양한 야채를 넣어 같이 먹는다. 다른 종류의 쌀국수인 '후띠우(hủ tiếu)'는 면발이 가늘지만 탄력이 있으며 돼지고기를 삶아 육수를 낸다. 두 음식 모두 남부지방에서는 사람들이 비슷한 빈도로 찾는 가장 익숙한 베트남의 주식이라 할 수 있다.

 

나중에 포스팅 할 기회가 있겠지만,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10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붕따우'라는 해변 관광도시가 있다. 한국에는 다낭만큼 잘 알려진 도시는 아니라, 주로 베트남 관광객이 찾으며 사람이 붐비지 않아 복잡하지 않고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붕따우 시 모습

항구가 있고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인 만큼 붕따우에는 호치민 시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음식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후띠우믁(hủ tiếu mực)'이다. '믁(mực)'은 베트남 말로 오징어라는 뜻이다. 즉 후띠우믁은 오징어가 들어있는 후띠우를 뜻한다.

후띠우믁, 해산물이 들어있는 쌀국수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육수를 내는 퍼와 후띠우는 어쩔수 없이 사발에 기름이 둥둥 떠다닌다. 하지만 후띠우믁은 해산물과 돼지고기를 같이 삶아 육수를 내기 때문에 해산물 특유의 개운하고 담백한 맛이 있다. 게다가 쫄깃한 오징어는 입안을 즐겁게 해 준다. 

후띠우는 비빔면식으로 먹을 수도 있다. 해산물은 연두색 소스에 찍어 먹는다.

사실 호치민에서도 후띠우믁을 하는 식당들이 있지만, 한국 관광객은 찾기 힘들 수도 있다. 호치민 여행 가면 꼭 먹어보시라고 지도 첨부해본다. 

 

30 Nguyễn Thị Minh Khai, Đa Kao,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424 Nguyễn Thị Minh Khai, Phường 5, Quận 3,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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