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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역사 13: 쩐 왕조의 마지막

by 요약남 202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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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중반, 나라의 상황이 점차 나빠져만 갔다. 왕과 관리들은 방탕해지고 타락해져갔다. 왕인 쩐주똥(Trần Dụ Tông)은 백성들을 끌고와 궁궐 안에 큰 호수를 파도록 시켰다. 호수 가운데는 돌을 쌓아 산을 만들었으며, 바닷물을 퍼와 호수에 바다 물고기를 길렀다. 왕은 백성들의 재산을 재멋대로 약탈했으며, 선왕들이 애써 돌보던 강 제방에는 관심이 없었다. 여러해 홍수와 흉작이 지속되었으며 백성들의 삶은 갈 수록 피폐해졌다.

 

통치자의 무자비한 착취와 압박, 빈곤한 삶을 견디지 못한 농민과 노예뜰은 결국 들고 일어났다. 조정 안에도 불만을 가진 관리들이 있었따 쭈반안(Chu Căn An)은 상소를 올려 왕권을 위협하고 국법을 어긴 7명의 관리들을 처단할 것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왕은 말을 듣지 않았고 쭈반안은 관직을 내려놓고 하야한다.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호뀌리(Hồ Quý Ly)라는 재능있는 고관대신이 있었다. 1400년 그는 왕을 폐위시키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국호는 다이빗에서 다이응우(Dại ngu)로 바꾸고 떠이도(Tây Đô)로 천도했다. 쩐왕조 신하시절에도 많은 개혁 정책을 시도했지만 왕이 되자 더욱 적극적으로 개혁을 시행했다.

 

1406년 중국 명나라 군대가 다이응우를 쳐들어왔다. 호뀌리는 전 백성들을 모아 항전하지 않고 기존의 군대로만 대항하다 결국 패배하여 명나라가 다이응우를 식민지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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