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후... 속 아프다. OO야, 라면 좀 끓여라"
군 생활 하면서 참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우리 부대 장교들은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었는데, 일주일에 적어도 3~4회는 최소 2차까지 음주를 즐겼던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많이 술을 마셨던 다음 날이면 꼭 라면을 끓여 달라는 장교들이 많았는데요. 솔직히 많이 귀찮았지만 사병으로서 어쩔 도리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한 가지 궁금했던 것은 '정말 라면이 숙취에 좋은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라면을 먹으면 속이 확 풀린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하잖아요. 그리고 저 자신도 술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라면을 먹으면 두통이나 피곤함이 덜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라면을 먹으면 정말 숙취가 풀리는 것일까요?
숙취 원인
라면이 숙취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전에, 숙취가 발생하는 이유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숙취는 우리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입니다. 한마디로 '너는 네 몸을 끔찍하게 사용하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고의 의미로 설사, 두통, 피곤함, 구역질 등의 증상이 보이고 때로는 혈압이 상승하고 심박 수가 증가하며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숙취의 원인과 그에 따른 자세한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숙취 원인
- 알코올은 탈수 증세를 유발 → 갈증과 어지러움
- 알코올은 면역체계를 자극 → 집중이나 기억을 방해
- 알코올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에서 음식물이 소화되는 것을 방해 → 구역질과 구토
- 알코올은 혈당을 떨어뜨림 → 두통과 피로감
- 두통이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
- 알코올은 수면을 방해, 생체 시계를 교란 → 몸이 피곤하고 계속 졸리게
숙취 해소법
그렇다면 어떻게 숙취를 해소해야 할까요?
1) 숙취 해소법: 물을 마셔야
알코올은 바소프레신이라는 항이뇨 호르몬 분비를 억제합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가게 되고 탈수 증상으로 이어지기 매우 쉽습니다.
설사나 구토 역시 술을 마시면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이 역시 탈수 증상을 가져오게 합니다.
따라서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셔줘야 하겠습니다.
2) 숙취 해소법: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숙취해소법 그 두 번째는 음주 다음날은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알코올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요, 몸이 피곤해지고 머리가 아픈 숙취 증상은 당이 떨어진 것이 일부 원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중간 안주를 적당히 먹어주는 것은 좋은 음주 습관이며, 다음날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하면 수취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숙취 해소법: 색깔 있는 양주는 숙취를 심하게
숙취 해소법이라기 보다는 숙취를 덜 유발하는 방법인데요. 색깔이 있는 술을 피해야 하겠습니다.
보드카나 진 같이 투명한 술에 비해 위스키나 와인, 테킬라 같이 색이 있는 술은 숙취를 더 많이 발생시킵니다. 술의 주성분은 에탄올이지만, 색깔이 있는 술은 메탄올 성분도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분해된 메탄올은 에탄올과 달리 독성을 띠기 때문에 숙취를 더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따라서 다음날 중요한 일이 있거나 숙취가 걱정된다면 색깔 있는 양주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숙취 해소법: 커피 또는 차 마시기
커피와 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숙취를 해소하는 기능이 있다기 보다는, 각성제로 몸이 좀 더 깨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카페인은 기본적으로 이뇨제이기 때문에, 소변을 더 마렵게 하므로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양의 커피 또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겠고, 물도 같이 마셔줘야 하겠습니다.
5) 숙취 해소법: 숙취 해소제, 숙취 해소 음료
헛개나무, 홍삼, 가시오가피, 보리지 오일, 백년초 등의 추출물은 숙취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성분들을 사용해 만든 숙취 해소제 또는 숙취 해소 음료는 간단하고도 간편하게 숙취를 없애줄 수 있습니다.
※ 숙취 해소법
- 물을 많이 마시고
- 아침은 든든하게 먹어야
- 색깔 있는 술은 피해야
- 커피 또는 차로 카페인 섭취
- 숙취 해소제, 숙취 해소 음료 섭취
다시 처음의 궁금증으로 돌아가서,
라면이 정말 숙취 해소에 좋은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직접적인 설명을 해주는 자료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알코올이 혈당을 낮추고 탈수 증세를 유발하여 숙취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보면, 짠 국물이 있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고 탄수화물이 풍부한 면발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추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숙취는 음주 다음날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하루를 모두 망치기도 합니다. 지나친 과음은 피해야 하겠으며,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은 수분과 탄수화물을 보충해 주는데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또한 숙취 해소제나 숙취 해소 음료 등을 술 마시기 전 후로 먹어주면, 숙취를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내용 참고: 마요 클리닉, 헬스 라인, 헬스 하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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