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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 사이공 밤바람 맞으며

by 요약남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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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 사이공 밤바람 맞으며

베트남 여행은 참 매력적입니다.
풍부한 열대 과일, 비교적 싼 물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전통문화, 깊은 향과 맛이 나는 베트남 커피, 깨끗하고 눈부신 해변, 치안도 날치기만 조심하면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거리도 적당히 멀어서 비행기 안에서 해외여행 가는 기분도 낼 수 있으면서 또 너무 지루하지 않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더운 날씨가 싫다면, 겨울에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의 겨울은 베트남에서는 건기에 속하며, 이 시기에 호치민은 비가 오지 않고 기온이 섭씨 20도 중 후반 정도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이런 베트남의 매력 때문에 지인 중에는 베트남을 여러 번 방문한 이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인지 베트남 여행지와 물정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를 타본 여행객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겼기 때문입니다.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 서비스를 개시한 정확한 날짜는 알지 못하지만, 올해 언젠가부터 호치민 시내를 누비기 시작하는 시티 투어 버스를 보면서, '타이밍을 못 맞춰 나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트남 여행을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답답해 하는 분들을 위해서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를 타면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진으로 나마 베트남 여행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개가 늦었지만,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의 정식 명칭은 'Hop On Hop Off Vietnam'입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예약이 가능한 공식 사이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버스 투어와 다른 여행 상품이 결합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버스 티켓만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버스 티켓은 일인 당 15만 동(한화 약 7500원)이며 탑승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호치민 씨티 투어 버스는 호치민 광장의 Rex Hotel 맞은 편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의 이동 경로는 호치민 시청 광장에서 시작해서 통일궁, 노트르담 성당, 호치민 우체국, 동물원, 전쟁 박물관, 벤탄 시장, 바익당 부두 등을 거쳐 다시 호치민 시청 광장이 있는 응웬훼 거리로 돌아오는 대략 1시간의 여정입니다. 사실 호치민에는 외국인이 관광으로 즐길만한 뷰가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호치민 시내 구경은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는 굉장한 효율성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출발해서 호치민 시청 앞을 지나갑니다. 퇴근길이라 오토바이가 많네요
통일궁 앞을 지나갑니다.

노틀담 성당과 그 옆에 있는 호치민시 중앙 우체국입니다.
노트르담 성당은 벌써 2~3년째 수리 중이네요. 언제쯤 공사가 끝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사람들도 찍어보았네요
벤탄시장 부근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외벽이 곡선인 건물이 Bitexco financial tower 입니다.
벤탄 시장 부근은 지하철 공사로 요란합니다. 벤탄 시장 맞은편에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네요.

사이공 강변 도로입니다. 오른쪽으로 바익당 부두, 왼편으로 아리랑 식당이 보이네요
사이공 강 주변에는 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커피숍들이 많이 있습니다. 호치민 여행객이라면 강추!
여행이 다 끝나가네요. 또 다른 시티 투어 버스가 다음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울과 부산 같은 도시에도 씨티 투어 버스가 있지만,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그곳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른다면 시티 투어 버스만큼 편하고 효율적으로 도시의 유명한 장소를 방문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버스 좌석에 앉아 있으면 버스가 알아서 우리를 도시의 주요 장소로 데려다 주기 때문이지요.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로는 해가 넘어갈 무렵 또는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낮 동안에는 햇볕이 너무 뜨겁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밤바람은 꽤나 시원해서 지붕 뚫린 버스 2층에 앉아 도시 경관을 구경하다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호치민 시의 야경은 낮보다 화려하면서 생동감이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더위와 햇빛을 피해 실내에 숨어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나와 거리에 앉아 삼삼오오 수다를 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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