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인도에서는 세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는데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신들의 나라에 씌워지는 것을 우려해서입니다. 우리가 편의 상 인도 변이 바이러스라 부르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작년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정식 명칭은 B.1.617입니다. B.1.617은 또 크게 3가지 버전이 존재하는데, 각각, B.1.617.1, B.1.617.2, B.1.617.3으로 구분 짓습니다.
정식 이름이 이렇게 어려우니 인도 변이 바이러스 말고 달리 어떻게 불러야 할지 난감합니다. 그나저나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어떻길래 위험하다고 하는 것일까요?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더 위험한 이유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의 바이러스나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이유는 (비록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모인 것이 아니라 100% 확정할 수는 없지만)
간단히 말해서 전염력이 더 강하고, 감염되었을 때 더 심각하고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백신이 형성한 면역을 더 쉽게 뚫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더 위험한 이유
- 점염력이 더 강하다.
- 증상이 심각하고 다양하다.
- 면역을 더 쉽게 뚫어 백신 효용을 떨어뜨린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하자면,
인도 국가 바이러스 협회(NIV)는 게놈 및 구조 분석을 통해 B.1.617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8 종류의 변이를 발견했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세포를 침입할 때 문처럼 사용되는 물질인데요. 그중 2개의 변이 스파이크 단백질은 전염력이 강한 다른 변이 바이러스들과 유사했고, 그중 한 개의 변이 스파이크 단백질은 면역을 잘 뚫는 변이 바이러스의 것과 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백질 스파이크가 세포 침투 더 쉽게 변형
독일에서 시행된 실험실 연구도 B.1.617 변이 바이러스가 원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소화기관이나 폐를 통해 침투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만큼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인도 NIV가 실행한 동물 실험에서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변이 바이러스들 보다 폐에 더 많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보고들에 따르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는 보이지 않았던 증상, 즉, 복통, 구토, 설사, 청력 상실 등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 증상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열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백신의 효율을 떨어뜨림
또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의 효율도 떨어뜨렸는데요. 영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인도 변이 바이러스 두 번째 버전인 B.1.617.2의 경우, 화이자 백신이 88%의 예방 효율을 보였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의 예방 효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을 완료했을 시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90% 이상의 예방 효율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도 분명 기존의 방역 수칙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백신 회사들은 변이 바이러스까지도 효율적으로 막는 부스터 샷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이런 변칙적인 속성을 우려해서,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한 후에라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하겠습니다.
<내용 참고: Nature, gov.uk, abc.net.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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