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지금 팔아야 할까?” 제이미 다이먼의 경고
요즘 미국주식 시장, 주가가 반등하고 나스닥도 회복세인데, 한 가지 찜찜한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의 관세로 인한 미 증시에 대한 경고입니다.
그는 "현재 시장은 지나치게 안일하고, 관세의 진짜 충격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주식시장이 10% 가까이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의 발언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 5가지와,
그로부터 예상할 수 있는 미국주식 시장의 흐름을 정리해 봤습니다.
1. 관세 충격은 ‘진행 중’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국제 무역 파트너에게 고율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후 90일 유예 발표로 시장은 반등했지만, 그 유예는 일부일 뿐입니다.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에 관세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이먼은 이 상황을 두고 “197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10%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 주식시장이 이 사실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는 시차를 두고 기업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2~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익 감소’가 본격적으로 나오면 주가 하락 압력은 커질 수 있습니다.
2.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철회
이미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실적 전망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GM, 젯블루, 볼보는 투자자들에게 수익 예측 가이던스 철회했고,
월마트는 “전례 없는 비용 증가”를 이유로 가격 인상 예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공급망의 불안정과 원가 상승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 향후 실적 시즌에서 ‘이익 악화’가 본격 반영되면, 소비재/제조업 중심의 미국주식 종목들이 먼저 흔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3. “미국 자산 가격, 여전히 비싸다”
다이먼은 현재 미국의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의 신용시장은 위험한 구간이며, 주식 시장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죠.
또한 그는 기업들이 너무 낮은 금리에 길들여져 있다며,
금융 긴축이 본격화되면 신용경색(Credit Crunch)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지금의 반등장은 실적보다 심리 요인에 의존하고 있어 하방 리스크가 크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금리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4. 중앙은행도 더 이상 구세주가 아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이 떨어져도 연준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다이먼은 이 생각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결국 단기 금리 조절뿐”이라며,
중앙은행의 대응력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다이먼의 말이 맞다면, 만약 다음 경기침체가 왔을 때, 과거처럼 ‘금리 인하’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즉, 물가가 오르는데 침체도 같이 발생하는 스테그플레이션을 주의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5. 다른 국가들은 미국을 우회 중
마지막으로 다이먼은 “트럼프의 관세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새로운 무역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일종의 ‘미국 패싱’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 미국의 글로벌 위상은 약화될 수 있으며,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게 장기적인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의 미국주식 시장은, 숫자로만 보면 희망적입니다.
S&P500은 반등했고, 금리도 일단 동결입니다. 하지만 그 속을 뜯어보면 점점 신호가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쓴 포스팅들 모두, 미국주식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많이 썼는데요.
JP모건의 수장이자 월가의 대표적인 입이 경고를 내놨다면, 그냥 흘려듣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다이먼의 말이 모두 맞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의 경고가 100% 현실이 될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미국주식 시장에서는 이제 ‘수익률’이 아닌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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