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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후 1세기 어우락 민족(베트남 민족의 시초)들이 식민지배에 있을 때, 지아오찌(교지, 交趾)의 태수인 또딘(소정, 蘇定)은 탐욕스럽고 난폭하기로 유명했다. 지금의 메링현(Mê Linh, 하노이 시에 포함)에는 쯩짝과 쯩니라는 자매가 있었다. 나라를 잃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이들은 일찍이 침략자인 중국 한나라에 대한 적개심이 강했다. 쯩짝의 남편은 티삭이라는 사람이었는데 티삭은 반란을 준비하는 다른 지도자들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운나쁘게도 또딘에게 잡혀 사형당했다. 이를 보고 분개한 하이바쯩(Hai Bà Trưng)은 민족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복수하기로 굳게 다짐했다.
기원후 40년 봄, 하이바쯩은 핫강(Hát river) 유역에 있는 핫몬(Hát Môn) 지역에서 궐기했다. 궐기한 의병들은 재빠르게 매린(Mê Linh)을 차지하였다. 매린을 기점으로 의병들은 꼬로아(Cổ Loa, 현재 하노이의 Đông Anh 지역)까지 함락시키고 식민 세력의 중심부인 루이러우(Luy Lâu, 지금의 Bắc Ninh 지역) 마저도 공격하여 수중에 넣었다. 별안간 공격당한 한나라 군대는 저항할 틈도 없이 모든 재산과 무기를 버리고 도망쳤다. 태수였던 또딘은 머리와 수염을 깎고 일반인 복장으로 패잔병 틈에 끼어 중국으로 돌아갔다.
한 달도 안되는 사이에 의병들은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2세기(기원전 179년~ 기원후 40년)에 걸친 한나라의 지배에서 벗어난 베트남 민족은 3년 넘게 독립을 유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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