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단독 탐사보도를 통해 공군 본부 군사경찰단에 보고된 첩보 문건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부대 간부들이 김병기 의원의 아들인 김 씨를 위해 '죽 심부름'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박칠호 단장이 2019년 7월, 김 씨가 장염을 앓고 있다면서 부대 밖 죽 전문점에서 죽을 사다주라고 소속 대대장인 박 중령에게 지시했고, 8명의 당시 부대 관계짜가 죽 심부름을 봤거나 전해 들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으며, 그 중 2명은 간부들이 최소 두 차례 죽 심부름을 했다고 한다.
KBS는 김병기 의원의 아들에 대한 생활관 이동에 있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씨가 낮에 일하는 '일과 근무자'에서 새벽에 교대로 투입되는 '교대 근무자'로 보직 이동 후에도 본인 요구로 기존 생활관을 계속 사용했으며, 이 때문에 같은 생활관 행정병 4명은 김 씨와 생활패턴이 맞지 않아 큰 불편을 느꼈다고 했다.
같은 생활관에서 생활했던 한 병사는 '자기랑 제일 친한 병사랑 같이 있겠다고 소대도 다른데 계속 있는 게 비정상적으로 느껴져서 굉장히 부조리'하다고 했으며
또 다른 병사는 인터뷰에서 '김 씨가 새벽에 나가변 주변 사람은 깰 수밖에, 깨거나 잠을 못 자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서 건의했던 적은 있었다'고 했다.
KBS 보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군 간부들이 '죽 심부름'을 하였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차남이 심한 장염으로 설사 및 탈수 증세를 보여 입원을 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오자 행정반장 김 모 중사가 "많이 아프다며? 이거 먹어라"고 죽을 주셔서 감사히 받은 적이 있습니다. 차남은 한 번 받았다고 하며 전달자를 밝혔습니다. KBS는 최소 두 차례 아들이 죽을 지정해서 간부가 전달까지 했다고 보도했으니 나머지는 전달 자를 밝히면 지위가 가려질 것입니다." 라고 했으며,
생활관 특혜를 받았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차남은 일과 근무보다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는 주야 교대근무를 자원해서 복무했습니다. 명령에 따라 정해진 날에 생활관을 옮겼습니다."라고 간단히 밝혔다.
이어 죽 배달이나 생활관 문제에 대해 김 의원이나 의원실은 일체 관여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음해성 허위 제보자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김병기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입장문이다.
김병기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김 의원의 아들과 같이 군복무를 했다는 병사들의 이 KBS의 보도가 잘못되었다는 내용의 댓글들을 달았다.
10비(10비행전투단)에서 복무하고 전역한 병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모씨는,
자신도 일과 근무에서 교대 근무로 보직 변경한 적이 있으며 자신도 생활관을 옮기지 않았다며, 김 씨는 같이 생활하는 병사들에게 불편한게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분명히 말했고, 김 씨에게 얘기 못하겠다면 생활관장한테 전해도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깨워달라고 요청한 것은, 10비 헌병 전부 저렇게 한다고 했으며, 깨워달라고 요청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알람을 맞춰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죽 심부름'에 대해서는 주말에 갑자기 당직사관이 와서 죽 하나 던져주고 그냥 갔다며, 여러번 가져다 준 것 처럼 말씀하시는데 정말 딱 한 번이라고 했다. 또한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특혜받은 적도 없으며 남들과 똑같이 힘들게 고생한 병사라고 김 씨를 옹호했다.
10비 헌병대대에서 김 의원의 아들과 같은 생활관에서 지냈다고 한 또 다른 조 모씨는
김씨는 당시 당시 생활관원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으며 전원동의 후 함께 생활했다고 전했다. 문건에 같이 생활했다는 4명 중 3명은 타생활관 병사이기 때문에, 생활관 행정병 동기 4명이 찔렀다는 첩보 문건의 내용은 거짓이라고 했다.
'죽 심부름'에 대해서는 역시 대대 중사가 생활관에 들어와 죽을 전달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군대라는 계급사회 속에서 작게나마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김 씨는 본인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정직하게 생활했다고 했다.
2020/10/24 - [시사] - 김병기 의원 아들 '간부의 군대 내 괴롭힘 있었다' 진술서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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