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생활하는 데 있어 커피는 빠질 수 없는 음료인 것 같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테이크 아웃으로 하는 한잔의 커피는 졸린 뇌를 깨우고 일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모두가 알다시피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때문입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 자극 물질로 집중력을 높여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기분을 전환하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이 몸에 해로울 것은 없지만,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카페인 중독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매일마다 일정량의 카페인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다 보면, 잠을 깨고 집중하기 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카페인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를 카페인 내성이 생겼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카페인 중독, 그러니까 커피나 기타 카페인 음료에 대한 의존은 뇌 안에 벌어지는 일들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며, 비교적 빨리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갑자기 카페인을 끊게 되면 금단 현상도 나타나는데, 금단 현상을 참지 못해서 카페인 음료를 끊었다가 다시 마셨다가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치 담배나 알코올 중독과 유사합니다.
* 커피를 마시다 보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며, 금단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을 둘러싼 논쟁: 카페인 중독인가?
카페인 중독 증상이 다른 약물 중독들과 매우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료 관계자들은 카페인에 의존하게 되는 현상을 '카페인 중독'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암페타민이나 코카인 같은 약물은 보상 및 동기부여에 관련된 뇌 영역을 굉장히 강하게 자극하지만 카페인의 자극은 비교적 약하기 때문입니다. 카페인 역시 뇌의 도파민 분비량을 증가시키지만 이 것이 다른 약물들이 그러는 것처럼 뇌의 보상 시스템의 균형을 깨는 정도는 아닙니다.
이 때문에 APA(미국 정신의학회)에서는 카페인 중독을 다른 약물 중독과 같은 '물질 사용 장애'로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인 금단 현상'은 인정하고 있으며, WHO(세계 보건기구) 역시 카페인 금단 현상을 인정하고 치료가 필요한 증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페인이 뇌에서 하는 짓
커피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카페인이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되어 혈류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카페인 성분은 물과 기름에 모두 녹는 성질을 띄고 있어, 혈관-뇌 장벽을 뚫고 지나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화학 구조적으로 보면 카페인은 뇌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아데노신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서 카페인은 뇌세포의 아데노신 수용체에 쉽게 접근해서 수용체와 아데노신이 만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데노신은 아데노신 수용체와 만나 우리 몸이 피곤함을 느끼도록 하는데, 카페인은 아데노신을 수용체로부터 차단해서 피곤한 느낌이 드는 것을 막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깨고 에너지가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카페인이 신진대사 활동으로 사라질 때까지 지속됩니다.
카페인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뇌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화학물질과 물리적인 구조가 바뀌게 됩니다. 아데노신 수용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감지한 뇌는 아데노신 수용체를 더 많이 만들어 균형을 잡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잠을 깨고 집중할 수 있는 카페인의 효과를 보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카페인 중독 증상
하루에 얼마나 많은 카페인을 섭취해야 카페인 중독 증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사실 카페인 중독 증상은 카페인을 얼마나 섭취하느냐가 아니라 카페인이 일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로 판단합니다. 즉, 중독의 심한 정도를 판단하는 것은 개인이 카페인을 섭취하지 못했을 때 얼마나 고통받는지, 일상이 얼마나 방해받는지를 근거로 한다는 것입니다.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 따르면 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카페인 중독 증상으로 봅니다.
※ 카페인 중독 증상
- 지속적으로 카페인을 갈망하고 카페인을 끊기 힘들 때
- 카페인 때문에 지속적인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발생함을 인지하면서도 카페인을 계속 섭취할 때
- 금단 현상(금단 증상)이 발생하거나, 금단 현상이 발생했을 시 카페인을 섭취하면 금단 현상이 사라질 때
- 카페인을 자주 그리고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 업무나 학습을 방해하게 되는 반복적인 카페인 섭취
- 카페인 섭취 효과로 인해 사회적,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 카페인 효과를 보기 위해 지나치게 증가한 카페인이 필요한 경우, 동일한 카페인 음료를 마셨지만 그 효과가 과도하게 떨어진 경우(카페인 내성)
- 카페인을 얻기 위한 활동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쏟는 경우
- 카페인 섭취를 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들거나 카페인 섭취를 못했을 때 고통이 발생할 경우
전문가들이 말하는 적정량의 카페인은, 어른 기준 하루 400mg 이하입니다. 그 이상을 먹는 경우, 수면 장애, 두통, 심장박동수 증가, 근육 경련, 불안, 매슥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더 적은 양으로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 부작용이 나타나는데도 불구하고 카페인을 줄이지 못하거나 조절할 수 없다면, 카페인 의존도가 매우 심한 상태이며, 카페인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 카페인 부작용
- 수면 장애
- 두통
- 심박수 증가
- 근육 경련
- 불안
- 매슥거림
카페인 금단 현상(카페인 금단 증상)
카페인 금단 현상은 의료계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증상으로 갑작스럽게 카페인을 끊었을 때 겪는 여러 증상들을 일컫습니다. 카페인 금단 현상은 카페인을 끊었을 시, 보통 하루 안에 나타나며 일주일 정도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 카페인 금단 현상(카페인 금단 증상)
- 두통
- 과민해짐
- 피곤함
- 불안감
- 집중력 저하
- 우울증
- 근육 경련
- 에너지 부족
카페인 중독을 끊으려면 디카페인으로 시작을
금단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갑자기 카페인을 끊는 것보다는 서서히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커피를 마시는 것 자체가 습관일 수도 있기 때문에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주는 것도 카페인 의존도를 낮추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카페인 중독은 다른 약물 중독과 비교하면 회복 기간은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카페인 중독은 7~12일 정도만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뇌는 줄어든 카페인 섭취량에 맞게 아데노신 수용체 수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내용 참고: addictoin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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