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싸구려? 아스트라제네카 저렴한 이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싸구려? 아스트라제네카 저렴한 이유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청주에 있는 한 종합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주민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병원의 설비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으러 온 한 중년 이상의 여성분이 정은경 청장에게 장난기 섞인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왜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만 맞히냐고요~, 화이자를 맞혀주셔야지~, 억울한 생각이 들어요"

사진 출처: 질병관리청

그 여성 분은 비록 농담조로 정은경 청장에게 질의를 했지만, 그 발언 속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음을 보여준 것인데요.

언론들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로 선회했지만, 아직도 일부 고 연령층 사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 좋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어르신들 SNS에는 백신 별 가격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정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4 수준으로 7개 백신들 중에 가장 싼 백신으로 표기되어 있고, 싸기 때문에 효과가 형편없다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1. 정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싼가?

코로나 백신의 가격은 기밀 사항이라서 공개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구글에서 검색을 해 보면 해외 언론 매체를 통해 쉽게 코로나 백신의 가격을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대표적인 세 가지 백신의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SNS에 돌아다니는 백신 가격표

※ 3대 백신 가격(출처: Business Insider)

• 아스트라제네카는 $3~$4/접종분
• 화이자 $19.50/접종분 (BioNtech 직접 언급)
• 모더나 $25~$37/접종분

2.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왜 저렴할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저렴한 이유는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극저온에서 보관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활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mRNA 기술을 사용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과는 달리, 보관 시 온도가 너무 낮을 필요가 없으며, 섭씨 2도~17도 사이에서 6개월까지 저장이 가능합니다.

반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섭씨-70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보관 및 운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운송을 하는 비행기와 트럭에 특수 냉동 장비를 싣거나 설치해야 함은 물론이고 온도 모니터링을 할 GPS 장치도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도 보관을 위한 설비와 공간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도착지에서의 보관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조사 측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판매되는 백신에 대해서는 이윤을 남기지 않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백신들 보다 쌀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래 광고 이후 이야기 계속됩니다.

3. 아스트라제네카, 싼 게 비지떡인가?

그렇다면 싼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는 나쁜 백신일까요? 백신 예약자의 실제 접종률이 99%에 달하고, 잔여 백신 조차도 예약이 힘든 상황을 보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나쁘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백신 별로 차별을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있다면, 정은경 청장의 발언을 들려드려야겠습니다.

<내용 참고: Business Insider>

+ 더 읽어볼 만한 이야기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더 위험한 이유 (B.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