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는 냉장고에서 갓 꺼낸 맥주가 최고로 시원합니다.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캔맥주를 '치익'하고 따서 꿀꺽꿀꺽 넘기다 보면, 어느덧 갈증과 더위가 동시에 날아가 버립니다.
하지만 이런 여름 맥주를 즐기기 힘든 사람들도 있습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들은 맥주를 마시면 금방 얼굴이 빨개지고 열이 올라 오히려 더 더위를 타기도 합니다. 알코올에 알레르기 반응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회복 중인 환자도 알코올을 섭취는 금물이며, 임산부 역시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알코올 성분이 태아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무알콜 맥주는 알코올 0%?
그렇지만 요즘에는 술을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템이 나왔습니다. 바로 무알콜 맥주입니다. 비록 생김새와 맛은 영락없는 맥주이지만, 알콜 성분이 없어 다른 일반 탄산음료 같은 느낌으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제품 포장 용기 겉 면에 '0.0', '0.00' 식의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연상을 일으키는 표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알콜, 비알콜 맥주는 성인인증 후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알코올 농도 기준
- 술: 알코올 1% 이상
- 비알콜 음료: 0% 초과 ~ 1% 미만
- 무알콜 음료: 알코올 0%
실제로 카스 0.0 제품은 알코올 농도가 0.05%이며, 산미구엘, 클라우스탈러, 칭다오 등 수입 제품의 경우도 대부분 알코올이 조금씩 들어 있습니다.
현행법 상 알코올 농도가 0% 초과~1% 미만인 경우 비알콜 음료로 분류되고, 알코올이 0%이어야 무알콜 음료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비알콜, 무알콜이라는 용어도 서로 무엇이 다른지 분간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상품 표기만 봐서는 어떤 게 비알콜인지, 무알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포장 용기에 0.0라고 쓰여 있어도 성분을 확인하지 않고 마셨다가는 나도 모르게 알코올을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 광고 후 이야기 계속됩니다.
알코올 없는 줄 알고 마셨다가
이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게 됩니다. 실제로 음주 운전 단속에 걸리는 운전자들 중에는 자신이 무알콜 맥주를 마셨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비록 알코올 도수가 낮다고 하더라도 마시는 양에 따라서 처벌을 받는 수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나올 수 있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0.03%)
뿐만 아니라, 임신 중이라 음주를 피해오던 임산부들도 맥주 마시는 분위기를 내려다 자칫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비알콜 맥주를 마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 맥주 소비량이 늘면서, 무알콜, 비알콜 맥주 소비량도 같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지 헛갈릴 수 있는데요. 마트나 시장에서 무알콜 맥주를 고를 때에는 매장 전시 문구나 포장 용기 문구만 확인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제품 뒷면에 성분 표시를 꼭 확인하고 구매해야 예상치 못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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