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오피스텔 살인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1. 사건 개요
2021년 6월 13일 오전 6시경에 119로 전화가 한 통 들어옵니다.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걸려온 전화였는데요, 전화를 건 사람은 친구가 위급하니 빨리 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응급차가 도착하고 구급 대원들이 오피스텔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신고자의 친구는 안타깝게도 이미 숨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현장과 사망한 사람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곧이어 경찰까지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사망한 이는 22살의 박 모 씨입니다. 그는 구급 대원들에게 발견될 당시 끔찍한 몰골을 하고 있었는데요. 온몸에 멍이 들어있고 손목과 발목에는 결박을 당한 자국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 씨가 발견된 장소는 창문이 없는 화장실 안이었는데, 화장실 한쪽에는 종이컵 두 개가 놓여있었고 그 안에는 밥과 물이 조금씩 담겨 있었습니다.
2. 사망 원인
박 씨의 사인은 심각한 폐렴과 영양실조였습니다. 발견 당시 체중이 34킬로그램 밖에 나가지 않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유성호 교수의 말에 의하면, 누군가 영양 공급을 제한하고 굶기는 고문 행위가 있었으며, 장기간의 굶주림 상태가 지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박 씨에게 이런 짓을 한 피의자는 박 씨의 친구인 김 모씨(22세)와 안 모씨(22세)입니다. 김 씨는 박 씨와 고등학교 동창이며, 안 씨는 김 씨와 학원에서 알게 된 친구 사이입니다.
3. 피해자를 왜 죽게 했는가?
친구인 김 씨와 안 씨는 왜 피해자 박 씨를 감금하고 폭행하고 굶주리게 만들어 사망에 이르게 까지 했을까요?
'그것이알고싶다'의 취재 내용에 따르면, 특별한 동기가 있다기보다는 과거서부터 시작한 괴롭힘이 관성적으로 지속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숨진 박 씨와 피의자 김 씨는 고등학교 시절 같이 어울려 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통 친구 관계라고 할 수 없는 사이였는데요. 피해자 박 씨는 고등학생 때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이 사실이 학교 측에 알려지자 선생님은 일진들에게 박 씨를 괴롭히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렇게 인진들은 박 씨를 괴롭히는 짓을 그만두었다고 하는데요.
그러자 이제는 김 씨가 박 씨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 씨는 겉으로 보기에는 친절해 보였지만 박 씨의 핸드폰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등 일진과는 다른 형태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당시 동창들이 증언했습니다.
4. 또 다른 학대는 없었는가?
마포구 오피스텔 살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조사 과정 중에 김 씨와 안 씨가 저지른 짓 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비좁은 원룸에서 20대 남성 3명이 같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상인이나 건물 관리자들이 피해자 박 씨를 목격하는 일이 없었는데요. 이는 김 씨와 안 씨가 외출할 때에 피해자의 손목과 발목을 결박하고 집을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 세 명이 6월 1일 마포구에 있는 오피스텔에 이사 오기 전 까지는, 영등포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거주를 했습니다. 당시 원룸 관리자 말에 따르면, 피해자 박 씨는 매일 똑같은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했는데요. 추운 겨울날에도 같은 차림으로 김 씨와 안 씨를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그 시기 박 씨는 영등포의 한 편의점에서는 콜라를 훔쳐 먹다가 붙잡혔습니다. 당시 그 편의점 사장님은 박 씨 얼굴에 피멍과 상처가 많았다고 했으며, 밥 먹었냐고 물으니 박 씨가 밥 못 먹었다 대답했다고 합니다. 편의점 사장님이 경찰에 연락을 한 덕에, 한 달 동안 아들을 찾고 있던 박 씨의 아버지는 드디어 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만난 아들의 상태는 끔찍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뿐만이 아니라 갈비뼈 4개가 부러진 상태였고 그중 하나는 어긋난 채로 붙어 버렸는데, 박 씨는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제야 입을 연 박 씨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김 씨와 안 씨는 '서울에 안 올라오면 xx 버린다'는 식으로 박 씨를 협박했으며, 박 씨는 서울에서 그들과 같이 있는 동안 청소기와 몽둥이로 구타당했다고 했습니다.
그 후로 박 씨는 집에서 평소와 같은 평화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2021년 3월 다시 가출을 했습니다. 또 다른 친구인 차 씨와 울산에서 직장을 구한다고 했지만, 사실 서울로 올라간 것이었고, 그로부터 2달 반 뒤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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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핸드폰 소액결제 갈취
'그것이알고싶다'의 취재 내용을 보면, 김 씨와 안 씨가 금전적으로 박 씨를 갈취한 혐의도 보이고 있습니다. 박 씨가 서울에서 피의자들과 함께 사는 기간에는 박 씨의 핸드폰 청구서에 소액 결제가 최대한도인 100만 원 가까이 결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이 서울에서 같이 지내던 작년 8월 99만 원, 9월 95만 원, 10월 46만 원, 11월 1일 ~4일 동안 41만 원을 소액 결제로 사용했으며, 박 씨가 자신의 고향 집으로 돌아와 지낸 1, 2, 3월은 소액 결제가 전무하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간 시점부터 매월 1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 다시 결제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양승철 변호사는, 가해자인 김 씨와 안 씨가 사용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그것이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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