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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PD 수첩, 옵티머스 사기 수법과 막강한 고문진 의혹 (2)

by 요약남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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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수첩, 옵티머스 사기 수법과 막강한 고문진 의혹 (2)

'옵티머스 사기 수법'에 대한 글은 이전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천억 원 자금을 댈 수 있다는 정영제

옵티머스 사기 사건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그로 인한 의혹들이 있습니다. 사건의 시작에는 전 동부 증권 부사장 출신인 정영제 씨가 등장합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한국전파진흥원으로부터 천 억대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고 업계에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정영제 씨가 호언장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주인 한국전파진흥원이 있었는데, 정영제 씨는 전파진흥원의 최 모 부장에게 지속적으로 로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제 씨가 최 모 부장을 접대할 때 든 비용은 주로 김재현 씨가 댔습니다. 김재현 씨는 옵티머스 자산 운용의 대표이자 이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입니다. 김재현 대표는 라오스에서 커피 농장을 하다가 국내에 들어와 투자처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는 투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자산 운용사가 필요했었고, 당시 경영난을 겪고 있었던 AV 자산 운용에 접근하게 됩니다.

김재현 씨는 처음에 6억 원으로 AV 자산 운용의 지분 19%를 사들여 경영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정영제 씨가 말한 대로 전파진흥원에서 1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오자, 김재현 씨는 AV 자산 운용 대표였던 이혁진 씨를 몰아내고 자신이 대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옵티머스 자산운용으로 바꿉니다.

 


양호 회장 등장

2018년 3월 옵티머스 주주 총회에는 회장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전 나라은행장이었던 양호 씨였는데요. 이 사람은 자신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친구이며, 금감원장과 고등학교 동문이라고 했습니다.

 

김익현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양호 회장은, 학연을 이용해 자신이 찾은 투자처에 투자금을 유치하는, 투자 브로커 일을 하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계속 움직여왔다고 합니다.

 

이후 양호 회장은 20억 원을 들여 옵티머스의 최대 주주가 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 처음에는 금감원의 반응이 부정적이었습니다.

이헌재 전 장관, 금감원장과 친분을 과시하는 양호 회장 <사진출처: MBC PD수첩>

 

양호 회장에 대한 의혹

금융감독원의 원활한 승인을 위한 것인지는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이 시기에 양호 회장은 이헌제 전 경제 부총리를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양호 회장과 김재현 대표 통화 내용) 그리고 그 이후 금감원 직원의 태도는 급변하게 되는데요. 우호적인 수준을 넘어 승인을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컨설팅까지 해주는 모습을 보입니다. (양호 회장과 금감원 직원 통화 내용)

 

때문에 이헌제 전 경제 부총리는 양호 회장의 부탁을 받아 금융감독원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양호 회장은 이헌제 전 경제 부총리에게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금융감독원은 양호 회장이 제출한 최대주주 변경 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그리하여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양호 회장, 김재현 대표를 주축으로 이헌제 전 경제 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의 막강한 고문진이 위촉됩니다.

 

+ PD 수첩 동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MBC PD 수첩> https://www.youtube.com/watch?v=b7RkCDNL-B8&t=833s

 

이규철 변호사 선임과 활약

하지만 옵티머스의 수상한 행보를 저지하려 했던 사람이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옵티머스의 전신 AV 자산운용의 대표였던 이혁진 씨와 또 다른 이 모씨는 금감원에 옵티머스의 불법행위를 감독해 달라고 민원을 넣는 동시에, 김재형 대표와 양호 회장을 고소까지 합니다.

 

이혁진 전 대표가 자신들을 고소하자, 옵티머스 측은 이규철 변호사를 선임합니다. 이규철 변호사는, 박근혜 국정 농단 사건을 파헤친 박영수 특검부 출신으로 '박영수 특검의 입'으로 불렸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규철 변호사를 선임하자마자 김재현 대표는 이혁진 전 대표 측을  다른 건으로 맞고소하게 됩니다.

 

+ PD 수첩 풀 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MBC PD 수첩>https://www.youtube.com/watch?v=b7RkCDNL-B8&t=833s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맡았다가 강남경찰서로 이관되었습니다. 하지만 PD 수첩 보도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고소인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었다고 하는데요. 수사가 지지부진한 동안 김재현 대표 측은 맞고소 건을 통해 자신을 고소한 이혁진 전 대표 측(공동 고소인 이 모 씨)의 아파트를 가압류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견디지 못한 고소인 측은 결국 고소를 취하하게 됩니다. 고소가 취하되자 옵티머스에 대한 수사는 그대로 종결됩니다.

 

당시 이 사건을 취재했던 경향신문의 강진구 기자는 이때 당시만 해도 개인투자자들의 돈이 옵티머스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이때 경찰이 제대로 수사했다면 옵티머스 펀드 사기극은 막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전파진흥원의 수사의뢰

2018년에는 한국전파진흥원에서도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대한 수사의뢰를 합니다.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가 자신들의 기금을 불법 전용하여 공공기관 채권이 아닌 성지건설 인수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수사의뢰를 한 것이었는데요. 이 사건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맡았고, 수사가 진행되자 옵티머스는 또다시 이규철 변호사를 선임하게 됩니다.

이규철 변호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을 만난 사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규철 변호사는 이를 극구 부인하며, 서로 반려견 이야기만 하고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한 달 뒤 김재현 등은 혐의 없음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전파진흥원이 피해가 없어서 무혐의 처리 가능하다는 윤 전 총장


이렇게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 수사 후 두 차례나 (이혁진 전 대표의 고소, 전파진흥원의 수사 의뢰) 각하와 무혐의 처리를 한 것은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되었습니다.

 

국감 자리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전파진흥원은 돈을 다 회수해 피해가 없는 상태에서 수사의뢰를 했기 때문에 무혐의 처리했다고 답변했었습니다.

하지만 비록 투자금을 모두 회수해 피해가 없는 전파진흥원이 수사의뢰를 했다고 옵티머스에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익현 변호사는, 전파진흥원이 투자한 사모펀드는 그 펀드에서 벌어드린 돈으로 상환하는 것이 정상적이지, 돌려막기 하면 안 된다, 수사 기관은 이 것을 드려다 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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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진흥원의 수사의뢰에 대해 무혐의 처분 결정이 내려진 이후, 옵티머스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무혐의 처분은 일종의 안전하다는 신호로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2020년 6월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합니다. 공공채권이 아닌 회사 인수, 부동산 등에 돈을 빼돌리며 돌려막기로 버티다가 결국 한계에 다다른 것이었습니다. 

 

검찰은 결국 세 번째 수사를 시작했고, 두 번이나 풀어줬던 김재현 대표를 구속 수사하게 됩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MBC PD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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