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국민 면접. 진중권 고발 사주 질문
윤석열 국민의힘 국민 면접
윤석열 후보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때문에 대선 정국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급기야 9월 10일 공수처는 윤석열 후보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습니다.
같은 날 공수처의 발표가 있기 바로 몇 시간 전,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국민 면접을 진행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연루되었다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해명의 내용이 의혹 증거들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고 단순한 혐의 부인 수준의 것이라서 속 시원한 답변을 원했던 국민들에게는 조금 부족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날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 국민 면접 자리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만약, 고발 사주와 관련하여 윤석열 후보 자신의 혐의가 일부 또는 완전 입증되었을 때, 어떻게 할 것 인지에 대한 답변을 한 것인데요. 뭐라고 했는지는 아래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 국민 면접 전문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2분 동안의 면접 대화 중,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내용만 발췌했습니다.
국민의힘 국민 면접 내용 발췌
▷진중권 교수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과 판결문을 넘긴 것은 사실로 보이거든요. 왜냐하면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이 대검에 제출된 상태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그 핸드폰에 있는 증거가 왜곡된 것은 아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후보께서는 부하였던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사이에 무언가 있었구나 하는 사실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후보께서는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은 하시지 않고 여당의 공작 정치다 몰아붙이시거든요. 하지만 제가 봤을 때에는 여당의 공작 정치라기보다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일어난 일로 보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이 것이(여당의 공작 정치라고 몰아붙이는 것이) 과거 민주당 사람들이 했던 것과 뭐가 다른가, 문제가 발생하면 이 것을 정치 공세로 몰아 가지고 빠져나가려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서.
당시 작년 1월에 제가 배치했던 사람들을 전부 다 (정권에서) 쫓아내고, 중앙지검이라던지 주요 수사 관련 배치했던 사람들 다 지방으로 보낸 상태라. 그 당시 미래통합당도 꽤 큰 정당 아닙니까? 그러면 사주라는 게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한테 , 센 사람이 약한 사람한테 하는 것이 사주인데, 사주라는 것 자체가, 윤석열 검찰 총장이 국회의원 백 수십 명이 있는 정당을 사주했다는 것 자체가 벌써 굉장히 악의적인 공작 프레임이고요.
▷진중권
그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지금,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사이에 무언가가 오간 것은 사실로 보이거든요?
▶윤석열
글쎄 자기들끼리 동기니까 전화통화도 할 수 있고 그렇다고 생각은 합니다마는 제가 언론에서 본 고발장을 보니까 풀 버전을 올리지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인용해서 쭉 썼던데, 쓴 내용을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갑니다. 왜냐하면, 만약 고발장을 대신 써준다고 하더라도, 왜 저의 처(김건희)의 사건하고 한동훈 검사장의 것을 하나의 고발장에 넣으며, 전혀 이야기가 다른 것인데? 그리고 또 내용을 보면..
▷진중권
그건 알겠는데, 손준성 검사에게서 김웅 의원에게 간 것, 무엇이 갔다는 사실은 지금 인정하는 것입니까?
▶윤석열
아닙니다. 그건 손 검사도 자기가 보낸 사실이 없다고 그러고, '손준성 보냄'이라는 것도 어떤 분이 그러는데 꼴도 이상하고, '손준성 보냄'이라는 그 자체도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다고들 언론에 나와있는 것을 보면, 저는 이게 당시 상황이나 내용이나 고발장이 어느 언론에 인용된 것을 보면, 풀 버전으로 써 놓지는 않았어요.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해 놓았는데. 그걸 보면은 검사가 작성한 고발장이 아닌..
▷진중권
일단은 보면 손준성 검사가 보통 같은 경우는 자기가 안 썼다고 펄펄 뛰면서 고소하겠다고 나와야 하는데, 한동안 말이 없다가 연가 내고 있다가 뒤늦게 나와 이렇게 이야기하고, 김웅 의원도 계속 말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렇다고 한다면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가 있었을 거라고 합리적인 추측을 할 수 있을 거고. 예전에 수사 많이 해보셨잖습니까? 수사 검사 입장에서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 것 같습니까?
▶윤석열
수사라는 것도 증거를 가지고 판단하는 거지. 감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고. 저는 당사자들이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받았다는 쪽에서도, 준 쪽은 전혀 주지 않았다고 하고, 제가 내용을 봤을 때, 어떻게 4월 3일에 벌어진 일들이 고발장에 4월 3일 고발장에 들어가 있다는 것도, 그리고 어제 보니까 판결문에 대해서도 의혹이 많이 나고, 전혀 저 자신이 보고 받았거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김준일 대표
(답변 중 끼어들면서) 만약 포렌식 하거나 해서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 초안을 준 것이 확인된다면, 당시 총장으로서, 어쨌든 지시하거나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관리 책임이 있잖아요. 그럼 사과하실 의사는 있으신가요?
▶윤석열
글쎄요. 제가 인제 그만두고 나왔습니다마는, 그게 예를 들어서 명확하게 확인이 된다 그러면 손준성이 아니라 대검의 어느 직원이나 검사라 하더라도 총장으로서 그런 것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국민들에게 사과할 수 있겠지만 지금 현재 진행 중이니까 저도 빠른 시간 내에 조사를 해보라고 하는 입장입니다.
▷진중권
만약에 저도 그럴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만약 후보께서 지시하신 정황이라든지 증거라든지 나오면, 사퇴해야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하하하. 아니 안 했는데, 그거를 가정적으로 해가지고 그런 답변 자체가 안 맞는 거고요.
22분 동안 진행된 면접에서는 고발 사주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언론관, 주 120시간 노동 언급에 대한 해명까지도 다루고 있습니다. 풀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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